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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넘었다. 코스피가 20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지난 3월6일 이후 처음으로 두달 반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 것이다.
코스피 2000선 회복은 ‘동학개미’로 불린 개인 투자자들의 역할이 컸다. 코로나19로 국내 증시가 휘청하자 저가매수를 노린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이며 홀로 증시를 떠받쳤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6포인트(0.68%) 오른 2003.20에 거래를 시작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629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3억원, 2449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으나 이날 전환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5.57포인트(0.79%) 오른 714.33에 장을 시작했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3월6일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같은달 9일 2000선이 무너졌다. 이후 3월 19일 연저점인 1457.64포인트를 기록한 직후 반등해 최근 2000선 언저리까지 회복했다. 개인 투자자가 삼성전자,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주 집중 매수 행진을 벌이면서 코스피를 불과 두 달새 2000선 가까이로 끌어 올린 셈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27조935억원, 5조236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최저점을 찍은 지난 3월19일부터 이날까지 개인은 코스피에서 9조3275억원, 코스닥에서 2조2504억원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외인, 기관이 매도세를 보인 것과 다른 양상이다.
개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8조9898억)였다. 이어 삼성전자우(1조9136억원), SK하이닉스(1조4906억원), 현대차(1조989억원), 한국전력(6868억원), SK이노베이션(6305억원)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기간 코스닥 시장에서는 씨젠(2507억원)을 필두로 CJ ENM(1534억원) 메디톡스(1469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1147억원), 스튜디오드래곤(1121억원), 케이엠더블유(1098억원) 등이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증시가 최근 반등하자 개인 투자자가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잔액이 1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지난 18일 10조원을 넘어섰다. 19일 10조1410억원을 기록, 하루 만에 600억원이 증가했다. 신용융자는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빌린 돈이다. ‘빚투(빚내서 투자)’하는 투자자 규모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표 지표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매수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2000년과 2007년 당시 주가가 고점을 찍고 폭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매수했다"며 "당시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개인의 매수 인내력은 최대 8개월이었다. 올해는 개인이 1월부터 주식을 사들였으니 앞으로 3개월 가량 매수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 50개 모든 주가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 완화에 돌입하면서 경제 정상화 기대감에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52%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67%, 2.08% 올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50개주 모두 경제 재개를 발표하며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진 점은 우호적”이라며 “미국 기술주들이 온라인 관련 산업에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는 등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는 경향이 보이자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을 비롯해 관련 기업들의 상승이 나타난 것도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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