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이 수출부진 여파로 주3일 근무를 시작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조금씩 활기를 되찾는 중이지만 판매경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잠시 숨을 고르던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공급과잉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해외 주요 자동차생산국의 브랜드별 공장가동현황을 조사한 결과 5월 중순 가동공장 비율이 83.5%로 4월 중순 28.8%와 비교해 3배쯤 상승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외신보도, 조사기관 자료 등을 통해 주요 13개국 자동차생산국의 국가별 가동공장 현황을 분석했다.

지난 4월엔 동아시아지역 공장이 주로 가동됐지만 이번엔 북미와 유럽, 인도 등에서 순차적으로 브랜드별 공장이 가동을 시작했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주요 생산국의 공장은 4월 말부터, 미국과 인도는 5월 초부터 다시 가동했다.

5월 중순부터는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에서도 BMW, 벤츠 등 일부 브랜드가 다시 공장 운영을 시작한 만큼 전체 가동공장 비율은 앞으로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12개 브랜드별 가동공장 비율을 살펴보면 테슬라와 르노가 100%로 가장 높았다. 90% 이상 가동률을 보이는 곳은 ▲토요타 95.0% ▲벤츠 92.3% ▲BMW 90.9% ▲혼다 90.5% 등이다.


주요 브랜드들의 공장 운영이 정상화됨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경쟁이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 공급이 늘어나기 때문에 한국 자동차회사도 2분기부터 점유율을 늘리는 게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수출 절벽이 우려된다”면서 “지난 4월 수출이 36.3% 감소했고 5월에도 세계 경제성장률 하락 및 수요회복 지연 등의 여파로 수출 실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