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8일 전남도와 해남군에 따르면 강진 김생수(52) 지우네스토리팜 대표가 친환경농산물 전문인증기관(스마일친환경주식회사)으로 부터 무농약 인증을 받은 바나나·노니 재배 시설하우스 1㏊에서 연간 12톤의 바나나를 생산, 1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 대표는 경기도에서 인쇄소를 운영 중 사업에 실패하고 지난 2015년 제주도로 귀농해 감귤농장을 운영했으나 비싼 땅값과 여름철 잦은 태풍 등으로 또다시 실패했다.
그후 지난 2017년 강진 귀농인협의회 초청을 통한 방문을 계기로 일조량이 풍부하고 태풍과 비의 영향이 적은 강진으로 귀농해 인생역전 성공신화를 일궈냈다. 그는 강진으로 귀농한 첫해 제주도에서 가져온 식감 좋고 당도 높은 바나나 '송키밥' 개량종을 식재했다.
바나나는 식재 후 10개월이면 수확하기 때문에 투자금 회수가 빠르고, 병해충관리와 수확 등에 노동력이 적게 드는 큰 장점이 있다.
특히 김 대표는 바나나껍질, 해초 등 주위에 있는 천연물질을 이용해 직접 제조한 액비를 바나나와 노니에 14~30일 간격으로 살포해 병해충을 방제한다.
생산된 바나나 가격은 수입산보다 2배 정도 비싼 1㎏당 1만5000원 수준이지만 수입산처럼 방부제 처리를 하지 않고, 바나나 나무에서 충분히 익힌 후 숙성시켜 신선도와 당도(25브릭스)가 높고 안전성까지 입증됐다.
김 대표는 "국내산 친환경 바나나를 누구나 부담 없는 가격에 먹을 수 있도록 생산비 절감기술과 품종을 개발하겠다"며 "앞으로 친환경 바나나 재배단지를 조성해 생산·가공·체험 관광을 아우른 농촌융복합 성공모델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해남에도 맛과 향이 뛰어난 바나나 '주렁주렁' 7월 수확 앞둬
신용균(74세)·홍홍금(70세) 부부가 지난해 식재한 바나나 나무 470여주로 1년여만인 오는 7월 수확을 앞두고 있다.
올해 해남에서는 신용균씨 농가를 포함해 2농가 0.4ha면적에서 12톤의 바나나를 수확할 예정으로 6000만원의 조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나나는 정식 후 1년생부터 수확이 가능하며, 생육이 좋을 경우 보통 2년에 3회 정도 수확한다.
국내산 바나나는 나무에서 충분히 성숙한 뒤 따기 때문에 맛과 향이 뛰어나고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돼 고온이나 농약으로 살균처리하는 검역과정을 거치는 수입산에 비해 소비자 선호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바나나는 전체 수입과일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국내산 비중은 0.3%에 불과한 실정으로 수입산 바나나에 비해 두배 정도 높은 소매가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국내 생산량의 대부분이 기온이 높은 제주도에서만 재배가 되고 있어 이번 해남에서의 대규모 바나나 재배는 기후변화에 따른 아열대 작목의 급속한 확산을 보여주는 계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륙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바나나 농사의 성공을 눈앞에 두고 전국의 농업관련 기관·단체는 물론이고, 아열대 작목에 관심있는 농업인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신용균씨는 "13세때 농사를 짓기 시작한 이래 지난 60년간 우리나라의 기후가 너무나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아열대 작목에 관심을 갖게 됐고, 따뜻한 해남의 기후가 다른 지역보다 시설비나 난방비가 크게 들지 않아 바나나 농사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남군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아열대 작목 육성을 적극 추진, 지역 농업환경에 맞는 아열대작목 개발을 위해 농업기술센터내 ICT첨단하우스 2개동 1000㎡에 바나나와 커피, 파인애플, 아떼모야, 파파야, 올리브, 용과, 만감류 등 다양한 아열대 작목에 대한 실증재배를 실시하고 있다.
유동찬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기온이 따뜻하고 일조량이 풍부한 전남지역의 아열대 과수 재배는 경쟁력이 높고 희소성이 있어 소득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품목이다"며 "아열대 과수 전문단지 조성과 비가림 하우스 지원을 확대해 친환경농산물 품목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바나나는 노폐물 제거와 뇌혈관 질환, 우울증 예방에, 노니는 항산화 및 항염증, 고혈압 개선, 몸속에 요소를 만들어내는 '잔틴산화효소'를 억제해 통풍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강진·해남=홍기철 기자
머니S 호남지사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