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당국은 8일 0시기준 모든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을 해제하고 국가 경계 단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내린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뉴질랜드가 8일(현지시간) 사실상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다. 지난 2월28일 첫 확진 사례가 보고된 지 석달여 만에 순확진자(확진자-완치자)가 '0명'을 기록하면서다. 이날부로 뉴질랜드는 국경 봉쇄를 제외한 모든 물리적(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국은 8일 0시기준 모든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을 해제하고 국가 경계 단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내린다"고 밝혔다.

공공 및 민간 행사들은 제한 없이 열릴 수 있고 소매업이나 호텔 등 관광업도 이전처럼 정상 운영된다. 대중교통 운행도 재개된다. 다만 재확산 위험을 막기 위해 국경 봉쇄는 이전처럼 유지된다.


아던 총리는 "코로나19 이전 삶으로 돌아가기에 쉬운 길은 없다. 이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경계하면서도 "현재로써는 뉴질랜드 내에 바이러스 전파를 없앴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애슐리 블룸필드 뉴질랜드 보건부 사무총장도 "2월28일 이후 처음으로 순확진자가 없다. 이건 우리의 여정에서 중요한 기록"이라면서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코로나19에 대한 지속적인 경계는 앞으로도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코로나19가 확산한 뒤 총 115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그중 22명이 목숨을 잃었다.

뉴질랜드 정부는 'Unite for the Recovery'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경보시스템을 4단계로 나눠 시민들에게 각 단계에 적절한 행동을 안내했다. /사진=Unite for the Recovery 홈페이지 캡처
당국은 확산 초기부터 ▲입국자들에 대한 격리 조치 ▲외국인 입국 금지 ▲전국 봉쇄령 등 연이은 강력한 조치로 대응했다. 성공적 방역으로 상황이 안정세를 보이자 지난달 14일부터는 봉쇄 조치를 일부 완화하기 시작했다.

실제 뉴질랜드 정부는 'Unite for the Recovery'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경보시스템을 4단계로 나눠 시민들에게 각 단계에 적절한 행동을 안내했다. 가장 높은 '잠금' 수준에서는 모든 교육시설이 문을 닫고 마트·약국 등 생필품을 사러가는 것 외에는 외출을 허용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뉴질랜드에 거주자 A씨(25)는 '머니S'에 "마트직원·의사·약사 등 정말 필요한 직업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집에 머물러야 했다"며 "버스 정류장마다 경찰이 배치돼 있어 내가 가려는 곳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 체포됐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보건당국은 오는 15일 코로나바이러스 퇴치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는 자가격리가 끝난 마지막 지역전파 이후 코로나19 잠복기가 두번(28일) 지나간 이후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