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344.41까지 하락했던 지난 3월23일 코스피 고배당50 지수의 배당 수익률은 7.03%까지 치솟았다. 코스피 고배당50 지수가 산출된 지난 2014년 10월 이래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낮추면서 배당수익률(주당배당금/주가)이 높은 배당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당주는 저금리 시대에 주식 시장의 안정적인 투자처로 주목받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변동성 장세에서 소외된 모습을 보였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안정적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배당주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종가 기준 코스피 고배당50 지수의 배당수익률은 4.79%다. 주식 매매가 아닌 배당만으로 1년에 4.79%의 수익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코스피 상장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50종목을 선정해 산출한 지표다. 코스피의 배당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다.


일반적으로 고배당 종목은 하락장에서 주식 시장의 안전자산으로 여겨진다.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높은 배당으로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하락장에는 고배당 종목보다는 진단키트를 비롯한 바이오 기업이나 비대면(언택트) 관련 IT기업 같은 성장주가 주목을 받았다.

배당주가 소외된 배경과 관련해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약세로 돌아서면 배당이라는 안전판을 확보한 배당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커진다"며 "올해 들어 고배당지수가 코스피 대비 약세를 나타낸 이유는 2019년 기업실적 부진으로 배당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이 전년 대비 47.4% 감소한 것에 비해 코스피 현금배당 총액은 2.9% 감소에 머물렀다"며 "올해 코스피 순이익은 27.5% 성장이 예상돼 높아진 가격매력도, 시장금리 대비 매력적인 배당수익률로 인해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코스피 지수가 1482.46까지 하락했던 지난 3월23일 코스피 고배당50 지수의 배당 수익률은 7.03%까지 치솟았다. 코스피 고배당50 지수가 산출된 지난 2014년 10월 이래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이 지수의 구성종목 상위 5사는 배당 수익률은 8일 종가 기준 효성(7.17%), 부국증권(6%), 휴켐스(5.39%), 화성산업(4.74%), SKC(1.71%)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