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통화량 증가율이 5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사진=장동규 기자
지난 4월 시중통화량이 3000조원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충격에 기업들이 현금성자산 확보에 나선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4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시중 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는 3015조8000억원(평잔·원계열 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 252조7000억원(9.1%) 증가했다. 이는 2015년 9월(9.4%) 이후 5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포함한 통화 지표로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자금을 뜻한다. 지난해 9월부터 전년대비 7% 증가율을 이어온 M2는 지난 2월부터 8%대 증가율을 보이다 9% 증가율로 올라섰다.


4월 통화량 증가를 이끈 건 기업부문이다. 기업 통화량은 한달새 22조원이 늘었다. 이어 기타금융기관이 10조3000억원, 비영리단체가 7조 3000억원 늘었다. 다만 기타부문의 통화량은 8조4000억원 감소했다.

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15조1000억원, 2년미만 외화예수금 등 기타 금융상품이 8조5000억원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에 기업의 현금성자산 확보 노력 등으로 2년미만 외화예수금이 크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