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산업은행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조건을 원점에서 재검토 해달라고 밝힌 요청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인수조건을 확정하기 위해선 이해관계자의 협의가 필요한 만큼 협상 테이블에 직접 나오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사진=임한별 기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인수조건을 확정하기 위해선 이해관계자의 협의가 필요한 만큼 협상 테이블에 직접 나오라고 지적했다. 

10일 산업은행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조건을 원점에서 재검토 해달라고 밝힌 요청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산업은행 측은 "HDC현대산업개발이 그동안 인수여부에 관한 시장의 다양한 억측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 피력이 늦었지만 인수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밝힌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서면으로만 논의를 진행하는 것은 진정성 자체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산업은행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인수상황 재점검·인수조건 재협의 등 한국산업은행 및 계약 당사자들 간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성공적으로 종결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금융권에선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에 유리한 인수조건을 얻어내기 위한 전략이라는 평가와 인수포기 수순을 밟는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과 계약을 체결한 후 부채가 4조5000억원 증가하고 부채비율이 지난해 6월 말 대비 1만6,126% 급증하는 등 재무상태가 악화됐다. 1분기 현재 자본총계도 지난해 6월 말보다 1조772억원 감소해 자본잠식이 우려된다.

산업은행 측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요청한 제시한 조건에 대해 이해관계자간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인수상황 재점검과 인수조건 재협의 내용은 효율성 제고를 위해 HDC현대산업개발이 먼저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공식 요청은 공문발송이나 자료 배포가 아닌 협상 테이블로 나와 적극 협상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