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기준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40조1444억원이다. 셀트리온은 네이버(39조7517억원)를 뛰어넘어 시총 4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시총 3위 삼성바이오로직스(53조2628억원)와 코스피 시장 바이오 대장주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됐다. 현재 코스피 시장 시총 1, 2위는 각각 삼성전자(312조2196억원)와 SK하이닉스(62조258억원)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등 바이오의약품에 강점을 보인 셀트리온이 케미컬의약품(화학합성의약품)까지 경쟁력을 키우면 성장은 더욱더 가팔라질 수 있다. 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개사에 대한 합병 가능성을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과 셀트리온제약의 시총은 각각 16조2156억원, 4조8339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순위 1위와 2위에 올랐다. 셀트리온 3사는 합병이 이뤄지면 단순 합산 기준으로 시총 규모가 약 60조원에 달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뛰어넘어 바이오 대장주에 등극하게 된다.
앞서 셀트리온은 11일 다케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을 3324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의 첫 번째 대형 인수합병이다. 이번 인수로 셀트리온은 한국, 태국, 대만, 홍콩 등 9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다케다가 판매하는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18개 제품의 특허, 상표, 판매 권리를 확보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글로벌 신약 '네시나', '액토스'(당뇨병 치료제), '이달비'(고혈압 치료제) 등 전문의약품과 '화이투벤'(감기약), '알보칠'(구내염 치료제) 등이 있다. 이 제품들은 아태 지역에서 2018년 기준 약 17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네시나와 이달비는 각각 2026년, 2027년까지 물질 특허로 보호된 제품이다.
셀트리온의 이번 인수와 관련해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부회장)는 "이번 인수는 셀트리온이 글로벌 종합 제약바이오 회사로 올라서는 성장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 다국적 제약사들이 과점하던 당뇨·고혈압 필수 치료제를 국산화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가는 셀트리온의 이번 인수를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보고 있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 오리지널 제품으로 아태 지역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하게 됐다"며 "앞으로 특허만료 시 복합제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이 가능하고 제품의 다양화로 여러 치료영역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돼 글로벌 제약사가 되기 위한 모습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케다 아태 지역 판권 인수는 단순히 매출을 증가시키기 위한 전략이 아니다"며 "다케다 신약들의 특허 만료 이후 이들 오리지널 성분의 복합제 및 서방형제제와 같은 개량신약의 조기 출시로 케미컬 사업부의 글로벌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선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종합제약사로 도약하기 초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