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코로나19 등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며 숲·공원 등을 갖춘 상쾌한 아파트의 가치가 오르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녹지=프리미엄”… 숲세권·공세권 등 청정 단지 인기


미세먼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대기오염과 바이러스 공포가 사회적 문제로 각인되면서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상쾌한 아파트’의 가치가 올랐다. 단지 안에 각종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은 물론이고 녹지를 조성하거나 입지 자체가 숲이나 공원과 가깝게 해 ‘청정 단지’임을 부각 시키고 있다.


상쾌한 아파트가 뜬다

최근 숲이나 공원 등 녹지를 갖춘 아파트가 인기를 얻는 가운데 이는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탁월하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서울 홍릉숲과 숲에서 2km 떨어진 도심의 대기질을 비교한 결과 초미세먼지의 경우 약 40%, 일반 미세먼지는 약 2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숲의 공기청정 효과가 증명됐다. 미세먼지나 코로나19 등이 우리 일상을 위협하면서 깨끗한 공기질에 대한 관심은 커졌고 시장에서도 장기적으로 녹지를 갖춘 이른바 숲세권·공세권의 영향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도심 내 숲세권·공세권 단지는 여름철에도 기타 도심에 비해 시원한 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여름철 도시지역의 온도 분포를 관찰한 결과 도시숲의 기온은 15~18도에 머무른 반면 아파트 밀집 지역은 30~40도에 이를 만큼 찌는 더위로 확인됐다.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 중심의 주거 문화가 지속되는 것처럼 자연과 휴식공간에 대한 선호도 역시 높아질 것이라는 대체적인 업계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 미래 주거 트렌드 연구’는 7대 메가트렌드 중 하나로 숲세권을 꼽았다. 이 연구에서는 서울과 경기도에 거주하는 102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쾌적성에 대한 선호도가 35%로 전통적 가치인 ▲교통 편리성(24%) ▲생활 편의시설(19%) ▲교육 환경(11%)을 크게 앞섰다.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숲세권·공세권’ 등을 갖춘 청정 단지가 인기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숲·공원 프리미엄에 미래가치 '↑'

숲이나 공원을 갖춘 단지가 주목받으면서 같은 지역 내에서도 인근에 녹지가 풍부한 단지의 가치가 도심권 단지 보다 높게 평가 받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북서울 꿈의 숲과 맞닿은 서울 성북구 미아동 ‘꿈의숲 롯데캐슬’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 5월 8억3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월계로를 넘어 꿈의 숲과 약 1km가량 떨어진 ‘래미안 월곡’ 84㎡는 7억8750만원에 팔렸다. 북서울 꿈의 숲이 인접해 ‘녹지인프라’를 갖춘 단지의 가치가 5000만원가량 더 높았다.


녹지를 품은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에 비해 청약성적도 우수하다. 지난해 청약경쟁률 상위 10곳의 단지 중 6곳은 인근의 공원이나 산 등 풍부한 녹지를 갖춘 단지였다. 일례로 지난해 9월 분양된 ‘송도더샵센트럴파크3차’(206.13대1)는 송도센트럴파크 길 건너에 위치했고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203.75대1)은 인근에 국립현충원 및 삼일공원이 위치하는 등 인근에 풍부한 녹지를 갖춘 단지였다.

지난해 전국 최고 경쟁률인 212대1을 기록한 ‘르엘 대치’(273가구)는 대치유수지 체육공원과 탄천이 가까운 공세권 단지로 이목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숲·공원 등 자연환경을 갖춘 ‘그린인프라’ 단지는 일상생활에서 미세먼지는 물론 여름철 온도에서도 일반 단지보다 쾌적함을 느낄 수 있어 가치가 높다”고 짚었다. 이어 “최근 일과 삶의 질을 중시하는 ‘워라밸’, ‘힐링’ 등이 트렌드로 자리 잡아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숲세권·공세권 단지의 가치를 높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