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그룹 부회장 아들의 '황제 군복무'가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나이스그룹 부회장 아들의 '황제 군복무'가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신용정보회사 나이스그룹 부회장 최모씨의 아들인 A병사가 빨래와 물 배달 등을 부사관에게 시키고 1인 생활관을 사용하며 외출증 없이 근무지를 이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기 빨래를 부대 세탁시설에서 직접 하지 않고 가족의 비서에게 맡기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황제병사로 문제되고 있는 부대의 직속 부대 비위를 추가적으로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경기 화성 모 공군 부대에서 복무하고 있다고 밝힌 청원인은 "해당 부대 대대장은 폭언, 갑질, 횡령, 사적지시 등 수많은 비위 의혹이 있고 올해 초 상급 부대로부터 조사를 받았다"며 "많은 부분이 사실로 드러났음에도 지휘권 행사에 따라 있을 수 있는 일로 여겨져 가장 가벼운 주의경고 조치가 내려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사 과정에서 진술자들이 공개됨에 따라 해당 장병들에게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보복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청원이 올라간 후 이루어질 2차 가해가 두렵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사적지시와 권력남용(본인 거주 영외관사 대리 청소 의혹, 음주운전 은폐 의혹) ▲가혹행위(다리부상자 뜀걸음, 근무취침자 기상, 간부 휴식권 침해) ▲횡령(군수품 사적유용, 의전 확대) ▲폭언과 갑질(의자 발로 차기, 강제 복귀, 외모 평가, 꾀병 취급) 등 사례를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끝이 아니다. 지난 15일 JTBC에 따르면 A병사의 부모는 A병사가 복무 중인 부대에 밤낮으로 여러 차례 전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대 관계자는 A병사의 부모가 '아들이 피부병이 있고 몸이 아프다'며 배려를 요구하는 전화를 수시로 했다고 증언했다.


군 당국도 조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일부 확인했다. A병사는 군 당국의 감찰 조사에서 피부병과 냉방병을 앓고 있다고 진술했으며 동료들과 사이가 좋지 않아 생활관을 단독으로 쓰게 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이러한 일이 청탁에 의해서인지 아니면 피부병 등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것인지 확인 중이다. 일부 증언에서는 A병사가 냉방병을 앓고 있어 다른 병사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누리꾼들은 "신용정보회사가 신용이 없어요 아주"(kara****) "어디가나 돈 권력 앞에서는 개가 되는 인간이 있다"(rest***) "군이 돈 밑에 있다는 걸 스스로 보여주네"(star*****)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A병사의 부친으로 알려진 나이스그룹 부회장 최씨는 지난해 12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전문경영인으로 사실상 그룹 경영 전반을 맡고 있다. 나이스그룹(나이스홀딩스)은 금융인프라 기업집단으로 나이스신용평가 등 총 26개 계열사를 거느린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