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가 ‘학생 자율 선택적 패스제’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를 거절하자 학생들이 반발했다. /사진=연세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캡처

연세대학교가 ‘학생 자율 선택적 패스제’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를 거절하자 학생들이 반발했다.

연세대는 지난 15일 ‘선택적 P/NP제도’를 도입하지 않고 절대평가 원칙을 유지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학생들에게 재수강 기회를 1회 더 부여함으로써 비대면 강의와 시험에 따른 성적평가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


선택적 P/NP제도는 이번 1학기에 한해 A~D학점을 받은 과목 성적을 S(Successful) 혹은 P(Pass)로 바꾸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을 말한다. D학점 대신 S나 P를 선택하면 평균학점이 낮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연세대는 “1학기 성적평가제도 변경 요청에 대해서는 학생과 교수, 교육전문가로부터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면서 “선택적 P/NP제도의 도입이 부정행위로 인한 문제의 해결방안이 될 수 없으며 무엇보다 교육적인 견지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재학생은 재수강 기회 추가부여에 대해 “부정행위 및 불합리한 성적평가에 대한 해결 방안이 절대 될 수 없으며 오히려 피해를 본 학생들이 시간과 돈, 노력을 쓰며 재수강을 해야 한다”며 “모순적인 대안이고 이는 단지 학생들의 불만을 일시적으로 없애보겠다는 학교의 얄팍한 수”라고 주장했다. 


연세대학교 교내방송국 YBS는 이번 달 학생 3057명을 대상으로 선택적 P/NP 이수방식 도입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92.6%가 선택적 P/NP 이수방식 도입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YBS 제공

연세대 교내방송국 YBS가 이번 달 연세대 학생 3,05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학생 92.6%가 선택적 P/NP 이수방식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학생회는 선택적 P/NP 이수방식에 대해 “단순히 성적평가를 완화하라는 학생들의 투정이 아니다”며 “변화한 성적평가 기준도 확실히 공지되지 않은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학습을 이어간 학생들을 배려하자는 의미에서 원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학생들은 학교의 결정에 반대하는 의미로 지난 15일 오후 1시 ‘연세대는 소통하라’는 검색어를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차트에 올리는 운동까지 펼쳤다.


총학생회는 ▲비대면 시험으로 인한 시험 부정행위 방지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 ▲학생들의 총의가 담긴 선택적 P/NP 제도 도입 등이 어떠한 근거로 교육적 견지로 부적절한지 소상히 설명하라 ▲20-1학기 발생한 전반적인 학습권 침해에 대하여 등록금을 반환하라는 세 가지 사항을 현재 학교에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