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다. 수도권에 이어 대전에서도 집단감염에 의한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신규 확진자가 엿새 만에 다시 50명 후반대로 크게 늘어났다. 특히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체계의 기준선인 '50명 미만'을 넘으면서 방역당국을 비롯한 관련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는 상황./사진=이종철 뉴시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다. 수도권에 이어 대전에서도 집단감염에 의한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신규 확진자가 엿새 만에 다시 50명 후반대로 크게 늘어났다.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체계의 기준선인 '50명 미만'을 넘으면서 방역당국을 비롯한 관련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는 상황. 다만 장마철이 오면 코로나19 감염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와 기대감도 커진다. 

확진자 30% 무증상… 산발적 감염에 정부 '속수무책'

수도권과 대전 집단감염 사례와는 별개로 대구·세종·충남·전북 등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보고되면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8일 신규확진자는 59명 늘어나 총 1만2257명인 반면, 신규 격리해제자는 26명 늘어 1만800명으로 집계됐다.


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방역당국이 속수무책인 이유는 감염자 대부분 무증상이기 때문이라는 게 의료진 설명이다.

김범택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대구 신천지교회 등 코로나19 감염사태를 조사한 결과, 가장 흔한 증상은 열이나 기침이 아닌 '무증상'이었다"며 "최근 연구에 따르면 확진자 중 30%는 무증상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노출됐어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나는 정상이지'라는 생각에 지역사회를 활보하고 있어 산발적 감염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 무증상 확진자들은 직·간접적으로 바이러스를 전파하면서 만성질환자·노인·어린이 등 면역력이 취약한 사람의 감염을 유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증상일 때도 전파 가능성이 큰 것도 문제다.

김 교수는 "보통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가장 높은 전파력을 나타내기 때문에 코로나19 방역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평소 건강상태가 좋은 사람들은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린 지도 모르고 자연치유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코로나19 전파력과 온도·습도의 상관관계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장마철이 다가오면 코로나19 감염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사진=오현지 뉴스1 기자

장마철 오면 코로나19 확산세 줄어들 것 

김 교수는 코로나19 전파력과 온도·습도의 상관관계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장마철이 다가오면 코로나19 감염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물은 공기 중 비말(침방울)이 퍼지는 것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는 이유에서다.

김 교수는 "코로나19는 공기 중에 확진자의 비말(침방울)이 퍼지면서 감염되는 질병"이라며 "비가 자주 오면 습도가 높아지고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떠다니는 것을 막아 확산세를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겨울철이 된 남반구의 경우, 날씨가 건조해지자 대규모 유행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 남미 대부분 국가에서 코로나19는 여전히 무서운 기세로 확산 중이다. 6월14일 기준으로 브라질과 칠레, 페루는 각각 전 세계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2, 5, 8번째로 많은 나라였다.

그중에서도 브라질은 코로나19 위험이 가장 높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전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기 때문. 브라질 보건당국에 따르면 18일 기준 신규확진자 3만1160명으로 총 96만309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