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부터 인천 송도·청라 지역에 위치한 시중은행의 대출창구에 대출을 문의하려는 이들이 몰렸다. 사진은 대출거래 약정서/사진=뉴시스
"오전 9시20분 은행에 들어왔는데 대기번호 25번입니다. 30번부터는 오늘 상담을 못 받을 수 있다고 하니까 잔금대출 문의하려면 서두르세요" 

22일 오전부터 인천 송도·청라 지역에 위치한 시중은행 대출창구에 대출을 문의하려는 이들이 몰렸다. 정부의 6·17 부동산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돼 잔금대출이 막힐까 우려하는 고객들이다. 이 지역은 당초 비규제지역이었지만 이번 대책으로 투기과열로 지정되면서 대출한도, 전매제한, 세금 등이 달라졌다.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등 송제국제도시 은행 지점에는 대출을 문의하는 고객들이 긴 줄을 섰다. 인천 송도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도 '잔금대출을 어디서 신청했나'라는 질문이 쏟아졌다. 이들은 하반기 준공을 앞둔 더샵송도마리나베이 분양권을 받은 사람들이다. 

정부가 발표한 6·17 부동산대책에 따르면 송도가 있는 인천 연수구는 투기과열지구로 묶였다.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시가 15억원을 초과하는 고가주택에 주택담보대출이 막히고 9억원 이하 주택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40% 적용되는 등 더욱 강력한 규제가 적용된다.


이번 대책에 투기과열지구로 새롭게 지정된 지역은 인천 3개 지역(서구·연수·남동구), 경기 10개 지역(성남 수정, 수원, 안양, 안산단원, 구리, 군포, 의왕, 용인수지·기흥, 화성(동탄2만 지정), 대전 4개 지역(동·중·서·유성구)이다. 해당지역 은행은 이날 오전부터 잔금대출 신청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시중은행 대출창구에선 언제까지 대출신청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답을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대출규제를 설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원칙적으로는 19일 이후 대출을 신청하면 새 규제를 따라야한다"라면서도 "중도금대출이 전환된 것이라면 기존 LTV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분양주택은 당첨이 되면 청약통장을 이미 쓴 것이고 그럼 기대이익이 생긴 것"이라며 "무주택자들은 실수요자로 보고 기존 규제를 적용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