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규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위원장이 최근 EU(유럽연합)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로부터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심사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제3자 지위’를 부여받았다. 사진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결합에 반대하는 금속노조 집회 광경이다./사진=뉴스1

전국금속노동조합(이하 금속노조)이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함심사에 개입한다.

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에게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심사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제3자 지위’를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3자의 지위를 얻으면 EU의 판단에 따라 심사 관련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관련 청문회 개최 시 이해 당사자로 참여해 의견을 전달할 수도 있다. 금속노조입장에선 EU 심사에 적극 개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금속노조는 즉각 EU의 기업결합 중간심사보고서를 요청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유럽과 일본 등 결합심사 대상국 6곳 중 한 국가라도 결합을 불허하면 대우조선 매각은 무산된다. 금속노조는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그룹에 합병되면 고용불안과 수주불안, 지역 경제파탄이 일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기업결합심사에 반대하는 중이다.

EU는 기업결합심사에서 가스선(LNG선 중심)관련 내용을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 EU는 최근 현대중공업그룹에 SO(중간심사보고서)를 보내 최근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의 3개 조선사의 카타르로부터 LNG운반선 수주(100척 건조슬롯계약)와 관련해 “선박 수주 시장의 경쟁을 제한하는지 더 집중적으로 보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EU에서 기업결합심사를 할 때 여러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의견청취를 한다”며 “금속노조 의견도 듣겠지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