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해 말 기준 연 17.9%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사진은 법정 최고금리 인하가 시작된 지난 2018년 2월 서울 용산구 서울역 인근에 제2금융권 간판이 나란히 걸려 있는 모습./사진=뉴스1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로 내려가면서 대부업 시장이 쪼그라들었다.

30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행정안전부와 함께 진행한 ‘2019년 하반기 대상 대부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부업 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해 말 기준 연 17.9%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떨어졌다.


대부업 평균 대출금리는 지난 2018년 2월 법정최고금리를 연 27.9%에서 24%로 떨어뜨리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말 21.9%에서 2018년 말 19.6%, 2019년 6월말 8.3%로 하락했다.

대부업 시장은 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데 최고금리가 인하된 이후 몸집이 작아지는 모습이다. 대출잔액과 이용자 숫자 등도 감소세다.


지난해 말 대출잔액은 15조9170억원으로 2018년 말 17조3487억원 대비 8.25%(1조4317억원) 감소했다.

대부업체 이용자도 꾸준히 줄었다. 2017년 말 247만3000명에서 2018년 말 221만3000명, 지난해 말에는 177만7000명으로 1년새 23%(43만6000만명) 급감했다. 등록 대부업체 숫자는 지난해 말 8354개로 전년보다 60곳이 늘었다.


업태별로 보면 대부·중개겸업과 대부중개업, P2P대출연계 대부업은 전년보다 각각 45개, 20개, 17개 증가한 반면 대부업은 22곳이 감소했다. 특히 P2P대출연계대부업 숫자는 2017년 말 35곳, 2018년 말 211곳에서 지난해 말 239곳이 됐다.

금융당국은 대부업 시장의 위축 요인으로 일본계 대형 대부업자인 산와머니가 지난해3월부터 신규대출을 중단한 영향, 대부업체의 영업전환, 대출심사 강화 등으로 분석했다.


대부업 이용자 수가 감소한 데에는 주요 고객층인 저신용자수가 감소했고 민간중금리대출, 정책서민금융 등의 공급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나이스신평 기준 저신용자 수는 2017년 말 413만명에서 지난해 말 353만명으로 2년 새 14.5%(60만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저신용자 대상 사잇돌대출 신규공급액은 2839억원에서 5747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고금리 인하 등 제도 변화가 대부업자의 영업환경과 저신용자 신용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모니터링해 정책서민 금융 공급여건을 개선할 것”이라며 “대부이용자 보호를 위해 최고금리 위반, 불법추심 등 대부업자의 불건전 영업행위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코로나19 피해를 감안해 근로자햇살론, 햇살론17, 햇살론유스(youth) 등의 공급액을 올해 1조500억원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