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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가 아파트 거래에 집중되자 다세대주택(빌라)이나 연립주택 같은 소형 공동주택에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사상 최저금리 정책으로 시중 유동자금이 많아진 데다 빌라 등은 아파트 대비 상대적으로 값이 싸 가격상승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게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됐다.
2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6월(24일 기준) 다세대·연립 주택 거래량은 2만2990건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1만3805건) 대비 66.5% 급증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량 증가율(58.5%)보다 높다.
아파트가격이 급등하며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다세대·연립 등을 찾는 수요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단독·다가구 주택도 4619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4175건) 대비 10.6% 증가했다.
비아파트의 풍선효과는 가격상승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아파트가격 대비 저평가된 데다 신축 빌라로 개발해 분양수익을 노리는 건축업주들이 많아진 것이다. 조정흔 감정평가사는 "서울 아파트가격이 급등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신축 다세대주택의 수익률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이 이런 종류의 주택 분양과 전세거래에 레버리지가 되고 아파트가격에 키맞추기를 하다 보니 단독주택을 매입해 빌라로 신축하는 게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는 사업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빌라 수요가 많아지자 단독주택가격도 따라서 급등했다"고 덧붙였다. 조 감정평가사에 따르면 약 10년 전 서울 외곽지역에 8억5000만원짜리 단독주택을 구입한 A씨는 최근 가격이 30억원으로 폭등했다.
정부 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된 점도 빌라 풍선효과의 원인이 된다. 정부는 12·16 부동산대책에서 시세 15억원 초과 주택을 구입할 때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했는데 대상은 아파트로 제한했다. 최근 발표한 6·17대책은 다음달 중순 이후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에서 3억원 이상 아파트를 구입할 때 전세대출을 제한한다. 비아파트의 경우 서민 주거형태인 경우가 많으므로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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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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