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을 9월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2019년 11월 LA오토쇼를 통해 등장한 비전 T 콘셉트카./사진=현대차

# 3인 가족 가장인 A씨는 최근 패밀리SUV로 선택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A씨가 고려하는 모델은 기아자동차 소형SUV 셀토스 연식변경(이하 셀토스)와 곧 나올 투싼 완전변경(이하 신형 투싼)이다. 신형 투싼 출시소식을 접하기 전까지만 해도 A씨는 셀토스에 마음이 기울었다. 최고트림 기준으로 투싼(3세대 기준)보다 397만원 저렴한 셀토스의 소형SUV 답지 않은 넓은 실내공간과 편의사양 때문이다. 그러던 A씨는 신형 투싼이 중형SUV만한 크기와 공간을 갖춰 나온다는 소식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소형 SUV와 준중형 SUV를 두고 고민하는 소비자들의 걱정거리가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7월 셀토스를 시작으로 2020년 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르노삼성차 XM3는 준중형 SUV를 넘보는 크기에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준중형 SUV 시장에 침범했다. 현대차는 조만간 소형 SUV와 확실히 차별화 한 준중형 SUV 신형 투싼(4세대)을 내놓을 예정이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9월 현대차는 신형 투싼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형 투싼은 2015년 출시된 3세대 투싼의 완전변경이다. 투싼은 미국시장에서도 브랜드 내 최다 판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기록하는 등 전통 볼륨모델인 만큼 현대차 내부의 기대감도 크다.

신형 투싼은 기존 세대보다 전장과 전폭, 전고, 축거 모두 커지며 준중형SUV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신형 투싼은 전장 4630㎜, 전폭 1865㎜, 전고 1665㎜, 축거 2735㎜로 셀토스보다 전장 255㎜, 전폭 65㎜, 전고 45㎜, 축거 105㎜ 길다. 완전변경 하기전인 3세대 투싼은 전장 4485㎜, 전폭 1850㎜, 전고 1650㎜, 축거 2670㎜였다. 셀토스와 전장 110㎜, 전폭 50㎜, 전고 30㎜, 축거 40㎜ 차이였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3세대 투싼과 셀토스는 가격이 400만 원 정도 차이 나는데 크기 차이가 없어 많은 소비자들이 고민했고 현대차도 난감했던 게 사실”이라며 “투싼이 확실히 커져 나오면서 시장 영역이 뚜렷하게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투싼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르노삼성차 XM3와도 차별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전장 4410㎜, 전폭 1810㎜, 전고 1635㎜, 축거 2640㎜로 신형 투싼과 전장 220㎜, 전폭 55㎜, 전고 30㎜, 축거 95㎜ 짧다. XM3는 전장 4570㎜, 전폭 1820㎜, 전고 1570㎜, 축거 2720㎜로 신형 투싼보다 전장 60㎜, 전폭 45㎜, 전고 95㎜, 축거 15㎜ 짧다.

관건은 가격이다. 3세대 투싼은 2255만~3293만원으로 트레일블레이저보다는 최고트림 기준으로 513만원, XM3보다 761만원 비싸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신형 투싼 가격을 내려서 책정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가격은 최대한 유지하며 중저가 트림에 많은 편의사양과 기능을 탑재해 차별화 하는 형태로 갈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