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6일과 19일 만기가 도래하는 쌍용차의 대출 700억원, 200억원 등 900억원을 올해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사진=산업은행
산업은행이 쌍용자동차가 이번달 갚아야 하는 대출 900억원의 만기를 연장키로 확정했다. 자금난을 겪는 쌍용차가 급한 불을 껐지만 '대출 돌려막기'로 자금난을 해소하기 힘들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6일 채권단에 따르면 산은은 6일과 19일 만기가 도래하는 쌍용차의 대출 700억원, 200억원 등 900억원을 올해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지난 3일 900억원의 대출 만기를 요청했으며 산은은 이날 연장 여부를 확정했다. 산은은 그동안 '외국계 은행과의 협의'가 해결되면 쌍용차에 만기 연장을 해 준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외국계 은행이 만기 연장을 안 하면 쌍용차가 갚거나 연체 상태에 놓이게 된다. 연체 상태의 기업에 대출을 연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지난 6월 만기가 돌아온 외국계 금융기관 대출에 대해 일부를 상환하고 나머지는 만기 연장했다. 이번달 산은의 대출을 만기연장하면서 급한 불을 썼지만 다음달 JP모건의 대출 만기가 돌아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쌍용차의 단기 차입금(1년 내 만기도래)은 3899억3296만원이다. 이 가운데 JP모건 899억원, BNP파리바 470억원, 뱅크오브아메리카(BOA) 299억원 등 1668억원이 외국계 금융권에서 받은 단기 차입금이다.


쌍용차는 2000억원 규모의 기안기금 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정부는 지원대상이 아니라고 공개적으로 선을 그은 상태다. 

이에 쌍용차는 최근 삼성증권과 유럽계 투자은행 로스차일드를 매각주간사로 선정해 국내외 잠재 투자자들에게 쌍용차 투자 의향을 타진하고 있다. 업계와 시장에서는 쌍용차가 지분을 전량 매각해 9년 만에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마힌드라는 이를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