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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10일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제3고로 화입식에 참석했다. 성화를 건너 받은 최 회장은 개수를 마친 3고로에 불씨를 깊숙이 집어넣었다. 최 회장은 “이번 화입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조속히 극복해 포스코의 리스타트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철강업계에선 연임 도전을 앞둔 최 회장이 하반기 서둘러 실적 챙기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철강시장 상황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초대형 고로를 돌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계 1, 2위 철강 수입국인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철강 수요도 코로나 여파로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최 회장이 12월 정기이사회를 앞두고 연임을 위한 ‘기반 다지기’를 본격화 하고 있다. 하반기 개선된 성적표를 만들기 위해 현장을 찾는 등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날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광양제철소 3고로 화입식 현장을 찾았다. 화입식에 참석한 최 회장은 "광양 3고로는 1990년 12월 첫 화입 이래 29년 3개월 동안 총 9,700만톤의 쇳물을 생산해 포스코의 성장과 수요산업의 발전에 밑거름이 돼왔다”며 “고로는 산업의 쌀인 철을 생산하는 설비로 화합과 융합, 도전의 상징”이라고 전했다.
7월 들어 광폭행보 중인 최정우
최 회장은 7월 들어 공개적인 대외활동을 부쩍 늘렸다. 이달 1일엔 벤처기업 인큐베이팅센터 '체인지업 그라운드' 개관식에 참석했고 3일엔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착공현장을 찾았다. 최 회장이 방문한 곳은 문재인 정부가 경제성장 동력으로 계속 강조해온 분야다. 10일 방문한 광양3고로 현장 경우 하반기 포스코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중요한 곳이다.
1990년 가동에 들어간 광양 3고로는 이번 2차 개수를 통해 생산성이 25% 향상, 연간 460만톤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광양 3고로 개수공사에는 쇳물 생산을 중단한 5개월을 포함해 총 1년 8개월간 약 4000억원이 투입되고 연인원 23만명이 참여했다. 최 회장은 실적 개선을 통해 연임 확률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물류 자회사 설립부터 연임을 위한 움직임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기 마지막 해를 맞이한 최 회장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부진한 실적을 받아들이며 연임에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2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9.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액은 13조4298억원으로 17.7% 줄고 당기순이익도 86.4% 감소한 928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업계와 증권가 일각에선 포스코가 별도 기준으로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수요 부진에 제품단가가 낮아지고 있지만 정작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은 인상되고 있어 철강업계의 고심이 크다. 지난달 철광석 가격은 톤(t)당 103달러를 기록하며 2월에 비해 20% 올랐다. 철강업계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자동차, 조선 등 대형 수요처들과 가격 인상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시장상황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포스코 입장에선 더 미룰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진단했다.
한편 최 회장은 임기 만료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연임 여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올해 12월 자신의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2018년 7월 취임한 최 회장은 역대 회장들이 3년 임기를 채우고 한 차례씩 연임한 전례 등을 고려해 연임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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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