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5일 삼성전자가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노트20’. 제품가격은 약 150만원 선이 될 전망이다. /사진=샘모바일
150만원. 최근 출시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몸값’이다.
2010년대 초 60만원대에 불과하던 스마트폰 가격은 2017년 100만원을 넘기기 시작했고 기어이 150만원까지 도달했다. 애플이 출시하는 아이폰은 물론 다음달 삼성전자가 공개할 예정인 ‘갤럭시노트20’도 플러스모델의 경우 150만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은 하루 종일 휴대하고 만지는 생활 필수품이 됐다. 150만원에 달하는 가격은 과하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의견이다. 다만 스마트폰은 통상 24개월할부로 구입하기 때문에 비싸다는 인식을 갖기 어렵다.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스마트폰 값은 어느 수준까지 다다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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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가격만큼 기름 넣으면… 서울~부산 40번 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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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만원으로는 스마트폰 대신 130㎝ 이상의 화면을 갖춘 TV를 구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OLED 4K TV를 구입할 경우 55형(138㎝)을 살 수 있고 69형(176㎝) UHD TV도 고려할 수 있다. 돈을 조금 더 보태면 지난 3월 출시한 트윈워시 세탁기도 살 수 있다. 냉장고로 시선을 돌리면 800ℓ크기의 양문형 냉장고도 집에 들여놓을 수 있다.
55형 4K TV가 스마트폰보다 싸다. /사진=삼성전자 공식홈페이지 50만원 수준의 출장 통돼지 바베큐 3마리를 불러 일가친척과 지인에게 고기를 접대할 수 있고 골프를 즐기는 사람은 아이언세트를 새로 구입할 수도 있다. 여행을 계획한다면 인천에서 런던까지 성인 두명의 비행기표를 끊을수도 있다.(7월10일 기준)
국내에 출시된 상용단말 가운데 가장 비싼 스마트폰은 지난해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다. 출시 당시 갤럭시폴드는 239만원에 달했다. 최근에는 출고가가 40만원 인하돼 199만원이 됐다.
200만원으로는 더 다양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우선 LG전자의 홈브루를 구입해 집에서 맥주를 만들어 먹을수도 있다. 물론 추가 비용은 별도다. 360㎖ 소주 1병(가정용)으로 환산할 경우 약 1300병을 구입할 수 있다. 1300병은 ‘짝’으로 계산했을 때 ‘43짝’이 넘는다.
자동차 연료를 구입한다면 몇 킬로미터를 운행 수 있을까. 10일 기준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360원이다. 200만원어치 주유를 하면 1471리터를 주유할 수 있다. 연비가 11㎞/ℓ인 자동차는 1만6181㎞를 운행할 수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를 약 405㎞로 계산하면 40번 넘계 왕복할 수 있다. 물론 차가 막히지 않는다는 가정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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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가격은 왜 비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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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가격은 왜 비싸졌을까. 가장 주된 원인은 과거와 다른 부품이 탑재되면서 단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구성하는 부품 가운데 가장 비싼 것은 디스플레이 가격이다. 스마트폰 초창기 LCD(액정표시장치)였던 스마트폰 화면은 최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바뀌는 추세다. 아직 중저가 단말에는 LCD가 탑재되는 경우가 많지만 프리미엄 단말기에는 OLED가 탑재된다. OLED의 단가는 LCD보다 3배 이상 비싸다.
통상 출고가에는 단말기 제조원가와 스마트폰 제조사의 이익, 단말기 판매점에 돌아가는 이윤이 뒤섞여있다. 사진은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의 휴대폰 집단상가. /사진=장동규 기자 여기에 각종 마케팅 비용도 포함돼 스마트폰 가격의 인상을 부추긴다. 스마트폰 가격은 ‘출고가’라고 한다. 통상 출고가에는 단말기 제조원가와 스마트폰 제조사의 이익, 단말기 판매점에 돌아가는 이윤이 뒤섞여있다. 특히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지급하는 판매장려금이 스마트폰의 가격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휴대폰 유통업계 관계자는 “단말기에 각종 리베이트(판매장려금)이 포함돼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며 “정책으로 이동통신 단말기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이상 일반 소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시기는 다시 오기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