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가대표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왼쪽 위)가 최근 휴가차 찾은 크로아티아에서 극우성향의 노래를 따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빌트 보도화면 캡처

독일 국가대표팀 수문장이자 바이에른 뮌헨의 주장인 마누엘 노이어가 휴가 기간 크로아티아에서 문제가 될 만한 노래를 불러 논란의 중심에 섰다.

14일(한국시간) 영국 'BBC'가 독일 '빌트'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최근 트위터에는 휴가지에서 휴가를 즐기는 노이어의 모습이 올라왔다. 노이어는 현재 크로아티아에서 골키퍼 코치인 토니 타팔로비치와 휴가를 보내고 있다.


빌트가 공개한 영상에서 노이어는 다른 사람들과 뒤섞여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즐기고 있다. 얼핏 이상할 게 없어 보이는 이 노래의 제목은 '리예파 일 시'로 1990년대 발칸 전쟁 당시 자그레브 정부의 지원을 받았던 보스니아계 크로아티아인들의 입장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국가를 바라보는 노래다.

'리예파 일 시'는 크로아티아를 비롯한 발칸 지역 국가들에게는 매우 대중적인 노래다. 하지만 크로아티아 극우주의자들의 시선에서 '화약고'라고 불리던 1990년대 보스나이-헤르체고비나를 바라보는 것이기 때문에 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논란의 여지가 매우 크다.


가수도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이 노래를 부른 크로아티아의 극우성향 포크송 가수 마르코 페르코비치는 유럽 일부 국가에서 공연을 금지당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10만명을 학살한 나치 괴뢰 정부 우스타샤 체제를 지지하기도 했다. 이런 이가 부른 극우성향의 노래를 독일을 대표하는 선수 노이어가 부르자 논란이 커질 수밖에 없다.

노이어가 이 노래의 기원을 알고서 따라 불렀을 가능성은 적다. 그의 측근은 빌트에 '노이어는 크로아티아어를 모른다'라고 진술했다. 휴가지에서 크로아티아인들이 부르는 대중적인 노래를 흥겹게 따라 불렀을 것으로 짐작된다. 아직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