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투수 송창식이 15일 구단을 통해 공식 은퇴 소식을 전했다.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 베테랑 투수 송창식이 글러브를 내려놓는다.

한화 구단은 15일 송창식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04년 2차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지 16년 만이다. 이 기간 동안 송창식은 잠깐의 은퇴생활을 빼면 한번도 한화 유니폼을 벗지 않았다.


세광중과 세광고를 졸업한 송창식은 한화 입단 이후 줄곧 고난과 함께했다. 고교 시절 많은 이닝을 소화한 탓에 데뷔 시즌이 끝나고 곧바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2007시즌이 끝난 뒤에는 손가락 끝 감각이 무뎌지는 버거씨병(폐쇄성 혈전혈관염) 진단을 받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모교인 세광고에서 코치로 후배들을 지도하던 송창식은 서서히 병을 극복하며 다시 투구를 시작했다. 결국 송창식은 2010년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고 현역에 복귀했다.


이후 송창식은 한화 불펜의 든든한 한 축을 맡았다. 2012시즌 47경기에서 4승3패 12홀드 1세이브 2.91의 평균자책점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듬 시즌에도 57경기에 출전해 4승6패 20세이브로 한화의 뒷문을 책임졌다. 2015년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에는 64경기에서 109이닝을 소화하며 팬들에게 투혼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통산 KBO 성적은 431경기에 등판, 43승41패 51홀드 22세이브 5.3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투수 송창식이 지난 2014시즌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하지만 불펜 투수로서 지나치게 많은 이닝을 연달아 소화한 탓에 몸에 무리가 왔다. 2018년 12경기에 등판해 12이닝을 조금 넘게 던지는 데 그쳤고 2019년에는 단 한 경기에만 출전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한화 구단은 2019시즌이 끝난 뒤 송창식을 교육리그와 마무리캠프, 스프링캠프에 참가시키며 기량 회복을 기대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마운드 복귀에 한계를 느끼며 결국 은퇴를 결심했다.


송창식은 구단을 통해 "은퇴는 프로선수라면 누구나 겪어야 하는 일이다"면서도 "마지막까지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은퇴하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많은 기회를 주셨지만 거기에 부응하지 못해 팀에도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한화 구단은 '원 클럽 맨'인 송창식이 그동안 보여준 헌신과 기여를 고려해 향후 관중 입장이 가능해지면 별도로 은퇴식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