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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프로는 전날 공모가의 2배 수준에서 결정된 시초가(4만3200원)로 출발해 가격 상승 제한폭인 29.86%(1만2900원) 더 오른 5만6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공모가(2만1600원) 대비 수익률은 159.72%에 달한다. 시초가 또한 최상단인 공모가 2배 가격으로 형성됐다.
에이프로는 청약 증거금으로는 약 4조6959억원을 모았다. 지난 2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109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밴드 최상단인 2만1600원에 확정했다. SK바이오팜의 청약경쟁률(323:1)보다 높다.
이같은 공모 열기는 2차전지 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혜 기대감 때문이다.
에이프로는 지난 2000년 설립된 2차전지 후공정 장비 제조업체다. 2차전지의 주요 생산 공정은 전극공정 및 조립공정(전공정)과 활성화 공정(후공정)으로 나뉘어지는데 활성화 공정에서는 충방전, 에이징, 디게싱 검사장비가 사용된다.
특히 충방전기는 조립이 완료된 2차전지를 충방전해 전기적 특성을 부여한 뒤 품질을 검사하는 장비로 2차전지 생산에 필수 적이다. 최근에는 충방전 등에 사용되는 화합물 전력반도체 소재개발에도 성공해 양산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매출 기준, 제품별 비중을 살펴보면 일방 충방전기(57.9%), 고온가압 충방전기(39.7%), 기타 제품(2.4%) 순이다. 고객사 별로는 LG그룹의 비중이 98.6%로 압도적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에이프로가 글로벌 2차전지 시장 확대와 함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2차전지 시장은 연평균 약 26% 성장하고 있으며, 에이프로의 주요 고객사인 LG화학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을 중심으로 업계 내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증설에 나서고 있다.
이에 힘입은 에이프로는 지난 2016~2019년 연평균 73.9%의 외형 성장을 달성했다. LG화학은 2019년 80GWh에서 2023년 200GWh 규모까지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으로, 에이프로 역시 큰 폭의 성장에 예고되고 있다.
신사업인 전력반도체 소자 개발 사업도 긍정적이다. 전력반도체 소자는 충방전에 걸리는 시간을 절감시키고 에너지·환경 효율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친다. 에이프로는 올해 안에 질화갈륨(GaN) 전력반도체 개발을 완료하고, 이를 충방전 장비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경록 삼섬증권 연구원은 "활성화 장비의 핵심이 전력변화 장치에 사용되는 GaN소자이며 현재 파운드리 개발 중이다"며 " 고속 스위칭을 통한 충방전 시간 절감, 모듈 소형화를 통해 제품을 작게 만들어 라인 내 여유 공간이 증가해 2020년 개발 후 충방전 장비 적용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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