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7.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정윤미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아들의 병역 의혹과 관련한 진료기록을 모두 제출하라는 야당의 요구에 "아버지 된 입장에서 동의하기 쉽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국회에서 열린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이 아들 병역 면제의 근거가 된 진료기록을 모두 제출할 것을 요구하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2013년 부정교합으로 6개월 뒤 재판정이 요구됐고, 6개월 후에는 척추관절병증이 발견돼 5급 판정 군 면제 받았다. 6개월 사이에 갑자기 중증도 관절병을 (진단)받은 게 납득 안 된다"면서 관련 진료기록을 요구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2014년 1월 아들이 기흉이 왔고, 수술 후 허리가 아프다고해 신경외과로 가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을 촬영해보니 그 과정에서 관절성척추염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별 제 아이 진료자료 제출에 대해서는 솔직히 아버지 된 입장에서 동의하기 쉽지 않다"면서 "병무청에서 촬영한 CT는 남아있기 때문에 그 부분 관련해서 제출을 요구한다면 그 CT 제출은 동의하며, CT 외 다른 기록은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계속된 김 의원의 자료 요구에 이 후보자는 진료기록 전부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과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 의원과 이 후보자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졌고 이에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이 "여기서 질의를 멈추고, 수정된 제안을 기초로 해 자료를 제출하기 바란다"면서 중재에 나섰다.


이날 이 후보자는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한)심경을 얘기해달라"는 질의에 "아들이 아픈 것도 받아들이기 어려운데 덧씌워지는 누명같은 것은(받아들이기 어렵다) 청문회에 임해야 하지만 달가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대를 이어서 병역 면제를 했다는 것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프레임"이라면서 "내가 군대를 가지 않아서 아들을 면제 받기 위해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한거처럼 얘기한 것은 정말 동의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아들의 스위스 유학 과정에 대해 이후보자는 "바젤 유학 과정을 숨긴 것은 아니다"라면서 "나와 같이 출장에 갔다가 내 아들을 만난 국회의원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여당 의원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의 아들이 다녔던 스위스 학교의 교수를 인터뷰 한 내용'을 언급하며 "(해당 교수가 말하길)부친이 정치인이라는 사실도 몰랐다. 설사 알았다고 하더라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교수가 이 후보자 아들에 대해 "대단히 조용히 생활했고 저렴한 아파트 검소하게 살았던걸로 기억한다"고 답변했다고 윤 의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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