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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 대한건설협회 회장(한림건설 회장)이 올 3월 취임 후 5개월 동안 갖은 인사 개입과 산하단체에 대한 직권남용 의혹으로 구설에 올랐다. 협회는 17개 건설 관련 협회·단체의 맏형 격으로 협회장은 이들 단체가 소속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이자 건설사업자가 출자한 건설공제조합의 운영위원장직을 맡는다. 여기에 국내 유일의 건설 관련 민간 연구기관인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특수일간신문(건설경제신문)도 관할하는 등 막강한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
김 회장 취임 후 약 4개월 만인 6월29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제8대 이재영 원장을 선임했다. 김 회장이 5월13일 신임 원장 공개채용을 실시한 지 약 한 달 반만이다. 전임 이상호 원장은 2015년 12월 취임해 2018년 이사회를 거쳐 재신임을 받고 임기가 내년 말까지 연장된 상태에서 돌연 사임했다. 건설업계 내부에선 사실상 쫓겨났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연구원의 이사장도 겸임하는 김 회장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인사를 위해 이사회를 움직였다는 것이다.
이후 김 회장은 협회 관련 매체인 건설경제신문을 이용, 노골적으로 자신을 띄우는 기사 보도를 강요했다는 논란에 노조의 반발도 일어났다. 건설경제신문은 대한건설협회 산하조직으로 운영돼 오다 2016년 별도 법인화됐다. 하지만 이 매체는 여전히 대한건설협회(54.34%)가 건설공제조합(45.21%)과 함께 지배한다. 매체 노조는 7월13일 성명을 내 “신문 1면과 주요 지면을 대주주 사진, 인터뷰, 특별기고로 도배해 편집권을 침해받았다”고 비판했다.
실제 3월2일부터 7월15일까지 건설경제신문엔 김 회장 전면 인터뷰 기사 3차례를 비롯해 총 33건의 특별기고와 동정 보도 기사가 실렸다. 노조는 “대주주의 편집권 간섭이 도를 넘어 기사 방향과 지면, 사진 등 세세한 부분을 직접 지시했다”고 고발했다.
이를 두고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협회가 업계를 대표하는 법정단체의 위상을 잃고 특정 건설사 대표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조직으로 추락했다”며 우려했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시각에 따라 달리 보일 수 있다”며 “새 회장이 코로나19로 인한 업계 위기 상황에서 다 같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산업발전을 도모하자는 방향성에 공감하는 사람도 많다. 사익을 위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억측”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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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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