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성삼재 시외버스 운행반대 구례군민추진위원회는 25일 오전 전남 구례군과 전북 남원시 경계 부근 도계 쉼터에서 동서울 출발 성삼재로 향하는 시외버스 운행을 저지하고 있다.(전남구례군 제공)2020.7.25/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구례=뉴스1) 황희규 기자 = 25일 새벽 전남 구례군민들이 서울에서 출발해 지리산 성삼재로 향하는 버스를 저지에 나섰다.

지리산 성삼재 시외버스 운행반대 구례군민추진위원회는 이날 오전 4시쯤 전남 구례군과 전북 남원시 경계 부근 도계 쉼터에서 함양지리산고속의 첫 시외버스 운행을 일시 저지했다.


동서울~성삼재 간 시외버스 운행 저지에는 유시문 구례군의장과 군의원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국토교통부는 시외버스 노선인가를 즉각 철회하라', '구례군민 무시하고 인가된 시외버스 운행 결사반대' 등의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버스 운행 길을 가로막았다.


김영의 군민추진위원장은 버스에 올라 버스에 탑승해 있는 승객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버스 운행 저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또 승객 5명과 함께 버스에 타고 있던 함양지리산고속 대표에게 노선 철회를 요구했으나, 대표는 국토부의 결정사항이라며 군민들의 요구에 고개를 돌렸다.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버스는 4시45분쯤 운행 반대 군민의 저지를 지나 성삼재로 향했다.

버스 운행반대 군민추진위원회는 "지리산 보존과 유지를 위해 철골을 세우자는 유혹도 물리쳤다"며 "국토부는 묵묵히 살아가는 구례 사람들에게 묻지도 않고 성역을 침범했다" 말했다.


그러면서 "밤 11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에게 노고단으로 가는 길은 야생 동·식물이 사는 생태적 장소가 아닌 스쳐 지나가는 아스팔트 길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구례군은 해당 노선 철회까지 가처분소송과 행정심판 등을 계획, 50여년 간 지킨 지리산 자연환경을 앞으로 계속 지켜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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