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청두 주재 미 영사관 직원들이 건물에서 짐을 나르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중 갈등의 한복판에 놓인 중국 서남부 청두(成都) 주재 미국 영사관이 중국의 폐쇄 요구에 따라 짐을 싸기 시작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5일 현재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의 미 영사관 직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건물에서 소지품을 챙기고 미국의 상징물을 제거하는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


청두 주재 미 영사관은 전날 중국 외교부의 폐쇄 통보가 떨어진 곳이다. 이는 지난 21일 미국이 텍사스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 '72시간 내 폐쇄'를 요구한 데 따른 대응 조치였다.

25일 청두 주재 미 영사관에서 한 직원이 미국 엠블럼을 제거하고 있다. © AFP=뉴스1

중국 정부는 퇴거 시한을 공개적으로 제시하지 않았지만 관변매체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상호주의에 따라 중국도 72시간을 부여했다"고 주장했다.

청두 주재 미 영사관에선 퇴거 통보 다음날부터 사람들이 커다란 검정 쓰레기봉투를 나르는 모습이 목격됐다. AFP는 쓰레기봉투 최소 10자루가 처리됐다고 전했다.


소형 크레인을 탄 한 직원은 영사관 앞에 설치된 원형 미국 휘장을 제거했다. 현재는 성조기만 남아 있다.

다른 영사관 직원들은 건물 내부에서 손수레를 끌며 이리저리 이동하고 있었다. 한 직원은 금속으로 된 커다란 통을 들고 있었고, 바퀴 달린 여행가방도 몇 개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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