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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폴란드 정부가 헌법에 위반되는 위험한 이념이라면서 여성에 대한 학대를 금지한 첫 국제협약인 '이스탄불 협약' 탈퇴를 거듭 주장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폴란드의 집권여당인 법과정의당(PiS) 국회의원이자 정부 차관인 야누스 코왈스키는 "이 협약은 비난받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이 협약에는 폴란드 헌법 질서에 반하는 위험한 이념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스탄불 협약은 전통이나 문화, 종교를 여성에 대한 폭력행위의 명분으로 삼을 수 없다는 내용으로, 폴란드는 중도 정권 시절인 2015년 이를 비준했다.
하지만 5년 전 전통적인 가족 가치를 지키겠다고 다짐하며 집권한 보수 민족주의 당 PiS는 그간 여성 보호를 위해서는 자국 법이 더 효율적이라며 이 조약을 탈퇴할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이달 들어서는 다른 정부 관리들도 협약을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법무부는 이 협약 관련해 추후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움직임에 반대하는 여성들 수천명은 수도 바르샤바와 다른 도시들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PiS는 여성의 지옥'이라는 쓴 손팻말을 들었고 협약 탈퇴가 "가정폭력을 합법화하려는 목적"이라며 정부를 격렬히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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