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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북한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의심환자라고 주장한 재입북 탈북민 김 모씨(24)는 강화도 북쪽 일대에서 출발한 것으로 27일 파악됐다.
2017년 6월 탈북해 남한 생활 3년째를 맞던 김씨는 최근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뒤 월북을 결심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도 발부된 상태였다.
군 당국 및 경찰 등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을 종합하면, 김씨는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월북을 결심, 사전답사까지 하며 치밀하게 행동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지인의 차량을 빌려 17일 인천 강화군 교동도로 이동했다. 이후 18일 오전 2시20분경 택시를 타고 강화군 강화읍의 한 마을에 하차했다. 이것이 경찰조사에서 드러난 그의 마지막 행적이다.
차를 빌려준 지인 유튜버 김진아 씨(채널명 개성아낙)가 김씨로부터 월북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받은 시간도 이 때 였다.
김진아씨는 18일 오전 2시께 김씨에게 "정말 미안하다. 누나 같은 사람을 잃고 싶지 않고 싶다. 살아있는 한 은혜를 갚겠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19일 오전 1시께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씨가 달러를 바꿨다고 한다. 어제 달러를 가지고 북한에 넘어가면 좋겠다면서 교동도를 갔었다고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군경은 강화도의 한 배수로에서 김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배수로는 바로 한강 하구로 연결되며 마지막 택시 하차 지점에서 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수로를 통해 한강으로 빠져나간 뒤 헤엄쳐 북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김씨는 3년전인 2017년에도 개성에서 한강을 수시간 헤엄쳐 강화도로 탈북했다.
배수로에서 발견된 가방안에서는 약 500만원을 달러로 환전한 영수증 외에 물안경과 옷가지들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한강 도하를 치밀하게 준비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군 당국은 김씨가 월북 며칠 전 김포, 강화 교동도 일대를 사전 답사한 정황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경찰은 김씨가 17일 교동도 방문 뒤 지인으로부터 빌린 해당 차량을 중고로 매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문제의 차량은 일산쪽 중고차 상사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씨 증언과 현재까지 파악된 내용을 종합하면, 김씨의 월북 시점은 18일 오전부터 19일 사이로 추정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김포와 강화 일대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고 19일에는 각각 26mm, 14.1mm 강우량을 기록했다. 당시 서울 동북권과 경기 일대에는 호우주의보가 예보된 상황이었으나 김포와 강화 일대에는 발령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진아씨 제보를 바탕으로 김씨가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 20일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이튿날 성폭행 혐의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김씨는 이때 이미 한강을 건너 개성에 도착했던 것으로 보인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앞서 김씨가 "지난 19일 귀향"했다고 보도했다.
군 당국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구체적 시점에 대해 "특정하고 있지만 추가 조사를 통해 종합적 평가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추후 설명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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