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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아시아나항공 국유화 가능성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다 감안해서 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준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원론적 차원의 언급'이었다고 해명에 나섰다.
금융위 측은 "손 부위원장의 아시아나항공 관련 발언은 현재 M&A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인만큼 관계기관간 관련 협의가 긴밀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원론적인 취지의 발언"이라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나 항공 인수 협상이 깨지면 국유화 가능성에도 대비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다 감안해서 기관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사실상 '노딜'(인수무산)을 선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영 항공사 전환 가능성이 제기됐다.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의 영구채 800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주식을 전환하면 지분 37%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
산업은행은 기존 계획대로 HDC현산에 매각하는 것을 1순위로 생각한다는 입장이지만 금융권 안팎에선 플랜B에 대한 준비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플랜B는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대신에 채권단 관리 아래 두는 것으로 사실상 국영 항공사 탄생을 염두에 둔 방안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사례처럼 구조조정을 거쳐 부실 자산을 털어내고 공적 자금을 투입해 새 인수자를 찾는 방식이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5000억원, 올해 3000억원 등 총 8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지원했다. 이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지분율이 단숨에 36.9%로 뛰어 금호산업(30.7%)을 제치고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고 인수를 포기하면 새 인수자를 찾기가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라며 "거래가 무산될 경우 국영 항공사가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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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