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대안학교 기숙사 성폭력 후 사망사건과 관련해 30일 피해 학생 유족측과 시민단체 등이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관계당국은 재방방치대책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홍기철기자
영광 대안학교 기숙사에서 성폭력을 겪은 후 사망한 중학생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피해 학생 유족 측과 시민단체 등은 30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관계당국은 재발 방치대책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족 변호를 맡은 김경은 변호사는 "당시 기숙사 학교에 처음 등교한 아이는 가해학생들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서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취침시간 중 다른 방에 가는 것은 금지사항이었음에도 다른 방 학생들까지 아이의 방을 들어와서 성폭력 행위를 했다는 점에서 학교 측의 관리책임이 당연히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피해 학생은 새벽까지 이어진 괴롭힘에 하루 5시간도 못 자는 생활을 반복했고, 귀마개와 안대를 사달다로 했다"면서" 그럼에도 가해자들은 그 안대와 귀마도 빼앗았다고 피해학생은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가 22만 명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피해자는 사망 전 부모와 학교 측에 피해 사실을 속히 알렸다. 그럼에도 극단적인 결과를 막지 못해 피해자 유족들은 애통함을 금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 유족 측이 요구하는 것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가해자 및 관리 책임자들의 법적 책임, 재발 방지대책 마련이다"고 덧붙였다.

진보당 광주광역시당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손팻말을 들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해라', '철저한 진상규명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28일 영광학교 성폭력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의견청취 2차 소위원회를 가졌다.


지난 20일 영광교육지원청에서 열렸지만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현재 진행상황 등 추가 의견청취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열리게 됐다.

김정희 전남도의원(순천5, 더불어민주당)은 "교육위원회 차원에서 진실규명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우리 전남의 아이들에게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교육위원회의 역할을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