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캠핑장 사태를 계기로 올여름, 캠핑장이 코로나19 위험 장소로 급부상했다./사진=뉴스1DB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캠핑장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안전지대로 캠핑장이 각광받는 것. 하지만 강원도 홍천의 한 캠핑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캠핑장도 안전지대가 아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강원도 홍천에서 7월24~26일 함께 캠핑을 했던 6명이 코로나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과 강원도 속초 등에 거주하는 여섯 가족(총 18명)은 7월24∼26일 2박 3일간 홍천에 위치한 한 캠핑장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 중 세 가족 6명이 확진됐다. 경기도 거주자가 4명, 강원도 거주자가 2명이다.


이후 31일에는 3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홍천 캠핑장발 총 감염자는 9명이 됐다.

캠핑장 안전지대 아니었나

이번 홍천 캠핑장 감염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커지는 이유는 비교적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캠핑장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캠핑장의 경우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생활하며 텐트별로 약 1~2m 거리도 두고 있다.

이에 올 여름 휴가지로 자연속에서 휴식을 즐기며 코로나19 감염도 피할 수 있는 캠핑장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됐다.


물론 홍천 캠핑장 감염 사례의 경우 총 18명이 함께 모임을 가져 전파력이 높아진 케이스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국민들 사이에서 '캠핑장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인식이 생길 수밖에 없다.

캠핑장 자체가 야외인 것만 빼면 사실상 코로나19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캠핑족들의 경우 대부분 마스크를 벗고 캠핑을 즐기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대부분의 캠핑장의 경우 개수대, 화장실, 샤워실 등을 공동으로 사용한다. 소규모 인원으로만 캠핑을 왔어도 사실상 타지에서 온 캠핑족들과 접촉을 피하기 어렵다.

홍천 캠핑장 사태에 대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써달라고 말했고, 실외에서도 2m 거리두기가 안 되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마스크를 쓰는 것외에는 실외 방역수칙을 따로 만들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캠핑 콘텐츠가 자주 등장하며 캠핑초보족들도 전국의 캠핑장으로 몰려드는 상황"이라며 "캠핑장이 코로나19 새로운 감염지가 되지 않도록 각 캠핑장에서 방역수칙을 잘 지키도록 안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