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리는 2일 서울 잠수교에서 바라본 한강이 비로 인해 흙빛을 띄고 있다. / 사진=뉴스1 김진환 기자
중부를 비롯한 한반도 전역이 올 여름 장마로 인해 심각한 수해를 입은 가운데 태풍 하구핏이 북상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오후 3시를 기점으로 풍수해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최고 비상단계인 3단계를 가동했다.


지난 1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중부 곳곳에서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한 데다 3일에도 많은 비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사망자 6명, 실종자 5명, 부상자 4명이 나왔으며 4세대 총 1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일시 대피한 인원은 1500여명에 달한다.


주택 1채가 반파되고 61채가 물에 잠기는 등 시설피해도 이어졌다. 차량 침수 피해 접수는 7건이며 전국 도로 14개소가 침수됐다.

이 외에 하천 2곳이 범람하고 제방 2개소가 유실됐다. 철로 토사유입도 4건 있었다.


문제는 앞으로 집중호우가 이번주 내내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하구핏'이 다량의 수증기를 몰고와 장마전선에 유입되며 주초까지 강한 폭우가 예상된다.

4~5일엔 중국을 거쳐 6일 함흥 남서쪽 약 50㎞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 하구핏이 중국 내륙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는 시기에 방출되는 수증기량이 많을 경우 5일 이후 비의 강도가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