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이정용이 지난달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0차전을 통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LG 트윈스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9년 1차지명 유망주 이정용이 LG 트윈스 불펜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류중일 LG 감독은 이정용을 쓰임새를 두고 "선발투수 다음으로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용은 2019년 신인 1차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은 대졸 2년 차 유망주다. 동아대학교를 졸업하고 '완성형 투수'라는 평가 속에 지난해 LG 유니폼을 입었지만 곧바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재활 과정을 밟았다.


특유의 성실함을 앞세워 재활을 마무리한 이정용. 퓨처스리그에서 프로 데뷔를 기다리던 이정용은 팀의 불펜 난조 속에 예상보다 빨리 1군 마운드를 밟았다.

지난달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이 이정용의 데뷔전이었다. 당시 이정용은 7-0으로 앞선 7회말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성공적 데뷔전을 치렀다. 최고 구속도 145㎞까지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이정용은 4차례 더 등판해 불펜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28일 인천 SK 와이번스전(1이닝 2실점)을 제외하고는 무실점 행진이다. 총 5경기에 등판해 남긴 성적은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2.70. 6⅔이닝을 소화하면서 삼진 7개를 잡아내는 사이 볼넷은 2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어느새 불펜 필승조로 뛰고 있는 이정용이다. 이정용이 등판한 5경기에서 LG가 모두 승리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 점수 차가 큰 상황에서 등판한 경기도 있었다. 하지만 홀드를 수확한 지난달 26일 잠실 두산전(4-3 승), 데뷔승을 따낸 1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9-6 승)과 같이 팽팽한 승부 속에 등판해 제 몫을 해내기도 했다.


류중일 감독도 이정용을 필승조로 인정했다. 한화와 시즌 12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지난 3일 잠실구장. 류중일 감독은 이정용의 활용 계획을 밝혔다.

이정용을 필승조로 활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류중일 감독은 "필승조는 필승조인데, 선발 다음에 던지는 투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어 "(정)우영이 앞에 나갈 수도 있지만 선발이 6회까지 던질 경우 7회에, 선발이 5회까지 간다면 6회에 (이)정용이가 (진)해수와 함께 나갈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현재 LG는 8회 셋업맨 정우영, 9회 마무리 고우석으로 이어지는 불펜 필승조를 가동하고 있다. 6~7회를 맡아줄 불펜 요원이 필요한 상황. 그 역할을 이정용이 진해수와 함께 해줘야 한다는 것이 류중일 감독의 생각이다.

LG의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은 5.34로 4위다. 마무리 고우석이 무릎 부상으로 2개월 이상 전열을 이탈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아직 고우석이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한 가운데 이정용의 가세는 LG 불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는 2년 차 선수가 사령탑으로부터 필승조로 인정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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