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8월12일 이후에는 거래해제가 가능하다는 것이 산은의 입장이다. 거래무산 시 채권단 관리 후 재매각되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사진=뉴스1
아시아나항공 매각무산 시 가동되는 '플랜B'에 관심이 쏠린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당시 거론된 대기업들의 재진입 여부도 주목받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HDC현대산업개발(현산)과 금호산업(금호)의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 거래해제를 대비해 플랜B를 준비 중이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전날 "인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플랜B를 준비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아시아나항공)매매 시도 당시부터 여러가지 플랜B를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안정화가 최우선이다. 이후 시장여건이 허락하는대로 재매각에 나설 것"이라며 "대형 사모펀드의 경우 투자적격성 등 정부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 대기업도 열어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은은 현산 측이 요구한 12주 간의 재실사를 사실상 거절했다. 앞서 현산은 특히 오는 12일로 거래종결일을 못 박았다. 이날 이동걸 산은 회장은 거래무산으로 인한 모든 책임은 현산에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거래무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경우 가장 유력한 플랜B는 채권단 관리다. 산은 및 수은 등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5000억원, 3000억원의 영구채를 인수해 아시아나항공 지원에 나선 바 있다. 영구채의 주식전환 시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6.9%로 최대주주가 된다.

채권단 관리로 아시아나항공을 일정 궤도에 올려놓은 뒤 사모펀드, 대기업 등에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SK, 한화, CJ 등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초반에 거론됐던 대기업이 아시아나항공을 노릴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무산 시 곧바로 새로운 인수자를 찾기는 사실상 어렵다. 코로나19 여파도 내년까지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현산과 금호의 계약이 해제되면 당장은 채권단 관리가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