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WTO 사무총장이란 자리는 누구보다 전문성이 중요하고, 또 기술적 전문성을 넘어 이해관계자를 조율하고 종합적으로 결정할 정치적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WTO 사무총장이란 자리는 누구보다 전문성이 중요하고, 또 기술적 전문성을 넘어 이해관계자를 조율하고 종합적으로 결정할 정치적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WTO 사무총장이 될만한 조합을 모두 갖고 있는 사람은 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한다.


유 본부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정견발표를 마친 후 약 120개국 대표들과 만나 지지를 요청했다. 귀국 후에는 각국 통상장관들과 전화를 했고 이날 점심에도 한국내 아프리카 대사들을 만나 오찬을 함께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한 나라의 통상장관으로서 미국과 중국 같은 주요경제 대국에서부터 최빈국까지 어떤 개발단계에 있는 모든 국가들을 상대로 협상해 타결시킨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며 "또 다른 누구보다도 현직 통상장관으로 갖고 있는 식견과 정치적 역량, 네트워크를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통상 전문가들이 보기에도 급변하고 있는게 최근 통상상황으로 몇십년 전 상황과 매우 다르다"며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알면서 한 발 앞서 대응하기 위한 것이 필요한데 현직 통상장관으로 유일하게 일하고 있고 성과가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부각했다"고 덧붙였다.

유 본부장은 개발도상국이었던 한국이 선진국까지 성장한 과정에서 겪은 개인적 경험을 통해 공감대를 얻어가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아프리카 대표와 이야기를 할 때는 친정 아버지가 어렸을 때 해외 주재원으로 근무하며 체제비를 줄이기 위해 자식들을 안 데리고 가 10년 동안 떨어져 있던 이야기를 했는데 많은 공감대를 얻었다"고 말했다.

여성후보란 점도 부각시킨 유 본부장은 "(아웃리치 과정에서) 여성 대사 13~14명과 오찬을 가지며 공감대를 확보했다"며 "25년간 WTO에 20여명에 사무총장과 차장이 있었는데 여성은 단 1명으로 모든 실력과 능력이 같다면 여성으로 하자는 얘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 본부장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진 일본과도 접촉한 사실이 전해졌다.

유 본부장은 "한국 통상장관으로서 일본과 협상하는게 아니라 한국과 일본 모두 다자무역체제 수호자로서 무역을 통해 함께 성장해 와 (다자체제가 유지되는 것이) 일본에게도 중요하고 그것이 되게 하는 사람을 선출해야 한다고 본다"며 "일본도 WTO를 잘 이끌 사람인가를 중요하게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도 WTO내에서 굉장히 중요한 회원국이고 주제네바 일본대사와 접촉했고 중요한 생각들을 교류했다"고 덧붙였다.

유 본부장은 앞으로 각국 장관들과 전화 등 비대면 수단을 통해 설득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WTO 사무총장 후보자들은 오는 9월6일까지 선거운동기간을 갖는다. WTO는 9월7일부터 2개월간 회원국간 협의절차를 걸쳐 사무총장을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