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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두산 베어스의 내야수 허경민(30)이 7월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기쁨을 전했다. 유독 개인상과 인연이 없었던 그는 "상상만 했던 것들이 현실이 됐다"고 미소 지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허경민이 기자단 투표(30표중 19표)에서 1위, 팬 투표(23만4275표 중 4만3910표)에서 2위를 차지, 총점 41.04점으로 7월 MVP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허경민은 7월 한 달간 출전한 22경기에서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83타수 41안타로 5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 월간 타격 1위(0.494)에 올랐다. 안타(41개)와 도루(6개) 모두 월간 1위다. OPS(출루율+장타율)가 1.092에 달할 정도로 타석에서 강한 존재감을 뽐냈다.
허경민은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월간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허경민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60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아울러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허경민의 모교인 충장 중학교에 1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잠실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허경민은 "야구를 하면서 월간 MVP를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이런 일이 현실이 돼 기분 좋다"고 말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코뼈 골절 부상 등으로 출발이 좋지 않았던 허경민은 다소 늦게 합류했지만 이후에 더욱 힘을 냈다. 허경민은 올 시즌에 60경기에 나와 타율 0.369 83안타 4홈런 33타점을 기록 중이다.
그는 지난달을 돌아보며 "남부럽지 않게 후회 없이 한 달을 달려온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을 앞두고 대만 2군 캠프에서 재활 등에 집중했던 그는 퓨처스 구단 코칭스태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허경민은 "야구를 잘하면 꼭 이 말을 하고 싶었다"면서 "2군에서 코치님이나 동료들이 잘 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었다. 대만에서 도와줬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꼭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허경민은 2군 대만 캠프 당시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며 모범이 됐다. 후배들도 허경민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허경민은 "항상 절대 거들먹거리지 말자는 생각을 하며 살아왔다"며 "2군에 있는 선수들이 성장의 갈림길에 있는데, 내 모습이 도움이 됐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허경민은 지난달 득녀를 하며 '딸바보'에 합류했다.
그는 "아기와 시간을 보내면 하루가 잘 간다"면서 "아이가 야구를 할 때까지 주전으로 뛰고 있는 모습을 유지하고 싶다. 그 목표를 향해 몸 관리를 잘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팀 내 살림꾼인 허경민을 향해 "항상 테이핑을 온 몸에 칭칭 감고 뛴다. 묵묵히 말없이 하는 스타일인데 시즌 끝까지 아프지 말고 뛰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가 되는 허경민은 그 부분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FA는 하늘의 뜻"이라면서 "우리 에이전트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 시즌이 끝나면 결과는 나올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 먼저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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