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요동치고 있다. 숨 막히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K리그1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27라운드로 단축 운영(기존 38라운드)되는 2020시즌 K리그1이 지난 주말 15라운드 일정까지 마쳤다. 여느 때보다 빨리 돈 반환점. 시즌 막바지에나 볼 수 있을 법한 치열한 순위 다툼도 일찌감치 시작된 모양새다.

단 1경기를 이겼는데 순위가 무려 5계단이나 뛰어오르는 상황이 발생했다. 6위 이하 중하위권은 벌써 숨 막히는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다.


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FC가 9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성남은 4승5무6패 승점 17점이 되면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과의 경기를 앞두고 그들의 순위는 11위였다. 그야말로 수직상승이다.

소득이 많았던 성남이다. 이 경기를 앞두고 많은 시선은 새로운 사령탑 조성환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하는 인천유나이티드에 맞춰져 있었다.


14라운드까지 5무9패, 아직까지도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꼴찌 인천이 '새 감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컸다. 게다 홈에서의 경기였다. 성남이 최근 2경기에서 1무1패, 흐름이 좋지 않아 인천 첫승에 대한 기대감은 더 고조됐다.

경기 뚜껑을 열어보니 실제로 인천 선수들의 투지는 눈에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성남이 물러서지 않았다. 현역 시절 '진공청소기'라 불릴 정도로 상대와의 맨투맨 대결에서는 밀리는 법 없었던 김남일 감독이 "상대가 강하게 나올 것을 예상하고 있다. 물러서면 안 된다"고 주문한 그대로 성남 선수들도 맞서 싸웠다. 결과는 2-0. 성남의 승리였다.


만약 최하위의 제물이 됐다면 하위권에 머물 수 있다는 심리적인 압박을 받을 수 있었는데 고비를 넘었다. 동시에 승부처에서 승리하며 별안간 6위 싸움의 중심으로 진입했다. 현재 중하위권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방증이다. 금요일에도 그랬다.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0’ FC서울과 강원FC 경기 전반전 서울 정한민이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0.8.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지난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FC서울과 강원FC가 15라운드를 먼저 치렀다. 최용수 감독이 물러나고 김호영 감독대행 체제로 탈바꿈한 FC서울이 팬들 앞에서 펼치는 시즌 첫 홈 경기였는데 근래 보기 드문 경기력으로 2-0 완승을 거뒀다.

14라운드까지 11위였던 서울은 5승1무9패 승점 16점이 되면서 순위를 7위까지 끌어올렸다. 다른 팀들의 일정 소화 속에 최종 8위로 15라운드를 끝냈으나 역시 비약적인 전진이었다. 요컨대 1경기마다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우승을 다투는 울산(승점 36·11승3무1패)과 전북(승점 35·11승2무2패) 양강과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3위를 노리는 상주(승점 28·8승4무3패) 포항, 대구(이상 승점 25·7승4무4패)가 점점 상위 스플릿(파이널A)을 굳혀가고 있는 반면 이하 순위는 안갯속이다. 위에 있을 팀이 떨어지고 밑에 있는 팀이 분전하면서 중하위권을 숨막히게 만들었다.

개막 후 5라운드까지 3승1무1패로 상위권을 달렸던 강원은 6월 들어 4연패에 빠진 것을 포함해 이후 10경기에서 1승3무6패라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반면 시즌 초반 승점 쌓기에 애를 먹었던 승격팀 부산과 광주(이상 승점 15)가 선전하고 사령탑 교체라는 강수를 둔 슈퍼매치 라이벌 서울(승점 16)과 수원(승점 14)이 부진 탈출의 움직임을 보이면서 셈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6위 성남과 11위 수원의 승점 차이가 3점에 불과하다. 그 사이에 있는 팀들 처지가 모두 비슷하다. 1경기 이기면 파이널A로 향하는 마지노선인 6위에 오를 수 있으나 1경기 패하면 순위표 바닥까지 밀린다.

앞서 언급했듯 단축 운영으로 인해 전체 일정은 27라운드로 끝이다. 상하위 스플릿으로 갈리는 정규라운드는 22라운드로 끝난다. 그 갈림길까지, 이제 딱 7경기 남았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 중간순위(15라운드 현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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