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치핑케 생태공원을 산책하던 한 여성에 수컷 곰이 접근해오자 '셀카'를 찍은 후 SNS에 지난달 공개했다. 해당 곰은 포획 후 중성화수술을 받고 타지역에 방생될 예정이다. /사진=트위터 캡처
산책하던 여성과 ‘셀카’를 찍어 유명해진 멕시코의 야생 곰이 붙잡혀 중성화 수술을 받고 다른 지역으로 옮겨지게 됐다.

10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매체와 영국 공영방송 BBC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의 한 가정집 뒷마당에서 잠들어 있던 야생 수컷 곰 한 마리가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멕시코 연방 환경보호청 관계자들에 포획됐다.


당국은 이 곰에 중성화 수술을 마쳤고, 원래 살던 몬테레이 치핑케 국립공원에서 멀리 떨어진 치와와주에 방생될 예정이다.

마틴 바르가스 프리토 프로페파 야생동물관리 사무국장은 “이 곰이 인간이 주는 먹이에 너무 익숙해졌다고 판단했다”며 “치와와주 시에라드니도산으로 이주시킬 것”이라 말했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중성화 수술은 이주한 지역에서 다른 수컷 곰들과 영역 다툼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며 “연방환경보호청과 협의하고 야생 동물 전문가들과 논의를 거쳐 진행했다”고 밝혔다.

일부 동물보호단체는 “인간이 먹이를 주거나 해 벌어진 일로 인간의 책임인데 무작정 야생에 방생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스스로 먹이를 찾고 생존하지 못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체중이 96㎏에 이르는 곰은 ‘셀카 곰’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곰은 지난달 19일 치핑케 국립공원을 산책하던 한 여성에게 접근해 냄새를 맡는 등 흥미를 보였고, 다리를 잡아당기기도 했다.

여성은 침착함을 유지하고 움직이지 않으며 곰이 물러서기를 기다리다, 휴대전화로 셀카를 찍었다. 곰이 여성과 일행들에 흥미를 잃고 물러나,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순간을 담은 영상과 사진이 올라오며 ‘사람과 곰이 함께 찍은 셀카’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각국 누리꾼들은 “곰과 마주치고 아무 일도 없다니 천만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는 “곰 출몰 지역에 함부로 들어간 일이나, 셀카를 찍는 행동도 위험했다”며 안전불감증을 우려했다.

또 “치핑케 공원 방문자들이 재미와 호기심으로 곰에게 먹이를 던져주는 일이 많다”며 “이러한 행동으로 곰이 인간에 접근해 제2, 제3의 위험을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치핑케 공원 측은 “곰을 발견하면 접근하지 말고 거리를 멀리해야 한다”며 “사람과 동물의 목숨을 위험하게 하는 행동에 단호히 조처할 것”이라 밝혔다.

상이 트위터에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치핑케 공원 측은 공식 성명을 내고 "이렇게 곰이 사람에게 접근하는 것은 인간이 유발한 비정상적 행동"이라며 "곰을 발견하면 접근하지 말고 멀어져야 한다. 사람과 동물의 목숨을 위험하게 하는 행동에는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