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롯데리아 직원 모임을 마치고 단체 회식을 했다고 알려진 서울 광진구 치킨뱅이 능동점. 2020.8.1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 소모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모임 등 일상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식사와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를 실천하기 어려워 감염 위험을 높인 것으로 나타난다.

13일 질병관리본부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서울 롯데리아 종사자들의 모임에서 총 11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달 11일 지표환자 1명이 확진된 후 10명이 추가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 등을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현재까지 나온 내용을 보면 이달 6일 롯데리아 종사자 10명이 롯데리아 군자역에서 회의를 한 뒤 족발전문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9명이 추가로 참석해 치킨집에서 회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과정에서 마스크를 미착용하는 일이 벌어졌다. 또 음식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할 수 없는 데다 회식이 길어지면서 참석자들간 장시간 접촉이 발생했다.


이러한 형태의 소모임이 감염 위험도가 높다는 사실은 교회 내 성가대 모임이나 성경공부 모임 등을 통해 앞서 밝혀졌다. 종교 내 모임이라는 점만 제외하면 참석자간 식사, 대화 등 행동은 유사하다.

정부는 교회 소모임 내 확진자가 발생하자 지난달 10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전국 교회를 대상으로 소모임 행사 금지 등을 권고하는 행정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이후 교회 내 소모임 금지 해제했다.


이번에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 감염 등을 포함해 사회 직장 모임에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면서 개인 사교 모임 등도 다시 감염 위험도가 높은 모임으로 떠오른다. 향후 소모임을 통한 확진자가 계속될 경우 추가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에 걸려도 증상이 없는 환자 사례가 있는 만큼 소모임을 통한 추가 집단감염은 또다시 지속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은 앞서 모임 자제를 권고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해 왔지만 개인 행동을 일일이 통제할 수 없다.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방역 카드는 시·군·구별로 지역을 세분화해 감염자 확산에 대응하는 것이다. 실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소모임 등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만 특정해 모임 자제, 방역수칙점검 단속 강화 등을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교회 소모임 금지와 같은 조치를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교회 소모임 등 소규모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면 지역별로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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