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구청장협의회 구청장들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8 15 서울 대규모 집회 철회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원오 성동구청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이승로 성북구청장, 이동진 회장·도봉구청장, 김수영 양천구청장. /사진=뉴시스 추상철 기자
서울시가 이번 주말 광복절에 예고된 도심 대규모 집회에 ‘행정명령’을 내리며 원천 차단에 나섰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 국장은 “집회를 공식적으로 취소하지 않은 모든 단체에 대해 시는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최근 남대문시장과 종교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연쇄적 전파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된 데 따른 조치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심각 단계가 유지 중인 상황에서 대규모 집회 불허는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집회 주최 측에 자제를 요청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13일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서울 등에 예정된 대규모 집회를 방역 차원에서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광복절부터 임시공휴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연휴에 코로나19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국민 여러분은 연휴 기간 소모임을 자제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며 방역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동진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을 비롯한 서울 구청장들도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8.15 서울 대규모 집회 철회' 호소문을 발표했다.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 등 17개 단체는 서울 도심에서 광복절에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서울시는 지난 11일과 12일 두 차례 집회 취소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10개 단체가 취소 혹은 내부 논의에 들어갔다. 7개 단체는 집회 강행 의사를 밝혔다. 

당초 22만여명이 참석한다고 신고됐으나, 불참 단체가 늘면서 예상 참석 인원은 4만2000명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