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올해 여름 극장가의 빅3인 '반도' '강철비2: 정상회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사이에서 복병으로 떠오른 영화가 있다. 바로 지난 12일 개봉한, 배우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주연의 '오케이 마담'(감독 이철하)이다. '오케이 마담'은 개봉 즉시 2위에 안착해 개봉 5일만에 70만 관객을 돌파, 17일 기준 누적관객수 77만9430명(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을 기록했다.
'오케이 마담'은 한국 최초 기내 액션을 소재로 한 영화로,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난데없이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평범한 부부가 그간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초특급 액션 코미디다. 언론시사회 직후 엄정화의 통쾌한 액션과 박성웅을 비롯한 배우들의 코미디 연기, 높은 웃음 타율, 매끄러운 만듦새 등으로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았다.
'오케이 마담'은 전작인 스릴러 영화 '날 보러와요'로 흥행에 성공한 이철하 감독의 신작이기도 하다. 그룹 god '거짓말' 등 유명 스타들의 뮤직비디오 찍고 문근영과 고(故) 김주혁 주연의 '사랑따윈 필요없어', 다큐멘터리 '안녕?! 오케스트라' 등을 연출한 이철하 감독은 그동안 다양한 장르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번 '오케이 마담' 역시도 새로운 도전이었다며,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힌 이철하 감독. 그를 만나 '오케이 마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오케이 마담' 언론시사회 후 호평이 상당했다.
▶안도가 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상황도 상황이지만 코미디가 먹힐까 싶기도 했다. 코미디인데 아무도 안 웃으면 어떡하지 했다.
-전작 '날 보러와요' 이후 5년만에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오랜만에 차기작을 선보이는 소감이 어떤지.
▶2017년에 '오케이 마담' 시나리오를 받았다. '날 보러와요' 이후 2년만에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그 사이 아무 것도 안한 건 아니고 준비는 했었지만 작품에 들어가기 어려웠었다. 마음에 드는 시나리오도 없었던 차에 제작사인 영화사 올 대표님으로부터 시나리오를 건네받았다.
-전작 '날 보러와요' 이후 코미디 액션 장르를 선택한 이유가 있었나.
▶다른 장르이기 때문에 도전했다. 똑같은 장르를 두 번하는 것보다는 다른 걸 하고 싶다. 코미디는 살짝 망설였지만(웃음) 오히려 액션 쪽은 더 하고 싶었다. 코미디는 배우와 호응이 중요하고 그런 장르적 재미를 어떻게 살릴지 고민이 되더라. 그 외에는 항상 새로운 도전에는 즐거움이 있어서 해보게 됐다.
-'날 보러워요'로 호평을 받았던 만큼, 공포 스릴러 장르에 더 특화된 연출에 도전해보고 싶진 않았는지.
▶개인적으로 공포를 좋아한다. 그런 류의 영화 마니아인데 최대한 이번 영화는 다 떨쳐버리고 모든 연령이 다 볼 수 있는 코미디 액션,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물로 가려 했다. 가족물 하면 저연령층이 보는, 밍숭맹숭한 액션을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제목은 처음부터 '오케이 마담'이었나.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도 '예쓰 마담이야?' 했다. (웃음) '여자 주인공이고, 비행기 납치 해결하는 영화야' 했을 때 '예쓰 마담이네' 했었다. 제목이 바뀌어야 하지 않나 했지만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오케이'라는 단어가 긍정적인 느낌을 주더라. 극 중 미영의 긍정적인 캐릭터와도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었다. '오케이'를 긍정적으로 외칠 때도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장면을 엄정화 배우 말고 잘할 배우가 있을까 했다.
-엄정화 배우가 이번에 액션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우려는 없었나.
▶엄정화 배우가 스릴러에서 몸을 쓰는 건 있었지만 이런 액션은 처음이다. 저보다도 무술감독님이 걱정하셨다. 연기력이나 실력을 걱정한게 아니고 한번도 액션을 안 해본 분이 다칠까봐 걱정하시더라. 그래서 대역배우 백업에 더욱 신경을 썼다. 엄정화 배우와 헷갈릴 만큼 똑같은 대역배우를 캐스팅했는데 대역배우가 다 스턴트한 게 아니다. 거의 엄정화 배우가 직접 액션을 한 장면을 썼다. 본인이 지지 않으려고 100% 보여주려고 했고, 오히려 대역을 불가피하게 써야 하는 것에 대해 아쉬워 했었다.
-엄정화 배우와 영화에 꼭 맞는 타격감이 통쾌한 액션이 인상적이었다.
▶우선 상체를 많이 쓰는 무술을 하자고 좁혀갔다. 단순히 여성 액션이 아니고 통쾌한 한방을 위한, 이런 연구를 많이 했었다. 영화가 마블 영화처럼 스타일리시하고 화려하게 CG가 있진 않다. CG와 와이어 없이도 할 수 있는 액션, 정확한 타격감을 보여주는 액션을 추구했다. 또 카메라에 빗나가지 않고 정확하게 담겼으면 했다. 클래식한 앵글로 찍고 편집점도 무술팀과 의견을 교환하면서 편집했다. 무술팀의 의도를 살리기 위해 최대한 존중했다.
-제작보고회 당시 "엄정화 배우와 가까워지면서 촬영할 수 있던 게 영광이었고 하나하나 블록처럼 맞춰져 갈 때 감사했고 감동적이었다"고 했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 크게 감동했는지.
▶제가 알고 있는 엄정화가 있고, 만난 다음의 엄정화가 있고, 촬영 현장에서의 엄정화가 있다. 그동안 알고 있었던 엄정화 배우는 한국영화의 큰 별이다. 그런 배우 분하고 같이 작업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영광이었다. 그리고 엄정화 배우는 프리 단계에서부터 단점과 한계를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그것에 대해 노력하더라. 그렇게 하나하나 지켜본 것들이 새로운 블록이었고 그걸 맞춰가는 과정이 감동적이었다. 또 현장에서 그만해도 될 것 같은데도 그렇게까지 열정을 보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싶더라. 20대에 서울에서 상경해서 홀로 이 업계에서 비즈니스를 해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났을 테고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기쁨과 슬픔의 눈물도 흘렸을 거다. 그런 것이 '오케이 마담' 이미영의 베이스가 됐다고 본다. 미영의 삶을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 봤을 때 엄정화 밖에 없었다. 엄정화 배우가 이미영을 이해하고 연기하는 그 순간이 굉장히 감동적이더라. 우리 영화가 다른 코미디와 다르게 갖고 있는 장점은 뭘까, 색다른 코미디를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엄정화 배우를 보면서 '진심을 보여주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엄정화 배우가 '오케이 마담' 홍보에도 열성을 보여줬다. 영화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이 영화가 본인 인생의 어떤 터닝 포인트가 됐던 것 같다. 그래서 '이건 내가 해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던 모양이다. 엄정화 배우도 이번 계기를 통해 새로운 영화로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
<【N인터뷰】②에 계속>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