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와 '선긋는' 개신교에 "다름 보여라" 비판 여론
한교총 "깊이 사과"…엄태근 목사 "대다수는 목사로 인식 안해"
수도권 온라인 예배만 허용…대형교회 동참 속 중소교회 관건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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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개신 교단이 대국민 사과와 함께 앞다퉈 사랑제일교회와 거리두기에 나섰다.
하지만 사랑제일교회 사태로 교회 전체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수도권을 중심으로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는 이번 예배부터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최소 557명에 달한다.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일주일 만이다.
담임 목사인 전광훈 목사를 필두로 그의 부인, 비서, 그리고 신도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N차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곳곳에서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확진자들이 다른 교회에도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개신 교단은 사과와 함께 선 긋기에 나섰다. 개신교 측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사태 때도 그들을 '이단'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국교회총연합은 전날(18일) "최근 몇 교회가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고 교인들과 지역사회에 감염확산의 통로가 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최대 7만5000여개에 이르는 기독교회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결과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의 통로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대부분 주요 교단의 행정력 범위 밖에서 독립해서 운영하는 작은 모임들과 전광훈 목사 측의 정치적인 행보로 인한 것으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국기독노동조합 추진위원회 대표 엄태근 목사 역시 전날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개신교에서도 (전 목사를) 목사로 인식하지 않는다. 대다수 목사 역시 전씨를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않고 사회에 악을 끼치는 사람으로 인식한다"며 "기독교 정신과도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일반 교회 교인들도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가 자신의 교회, 가정, 사회로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등 문제가 심각해진 것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개신교계는 지난달 '교회 소모임'을 금지하자 법적 대응을 언급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청와대 청원에도 소모임 금지 조처 취소를 요구하는 청원이 등장했고 42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결국 다가오는 주말 수도권 교회에서 시행되는 온라인 예배가 관건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전날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서울, 경기뿐 아니라 인천까지 확대하기로 하면서 특히 교회와 관련해서는 현장 예배를 중단하고 비대면 예배 만을 허용하도록 했다.
이로 인해 기존에 가능했던 오프라인 본 예배는 물론 성가대 연습, 성경 공부 등 소모임과 활동은 금지된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온누리교회, 소망교회, 영락교회 등 서울 대형 교회들은 온라인 예배 전환을 예고했다.
하지만 개신교계가 각 교단, 교회에 대한 구속력이 없고 중소형 교회의 경우 재정적인 압박으로 인해 실제 얼마나 온라인 예배 전환에 동참할지는 미지수다.
한교총은 "모든 교회와 목회자, 교인들이 스스로 자신이 한국교회라는 인식을 갖고 코로나19 방역에 솔선해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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