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서울 집회' 10인이상 금지…'거리두기 준3단계' 수준
밀접·밀집 환경 '집회' 억제로 현재 역학조사 속도 방침
"깜깜이 전파 가장 우려…광화문 집회 참석자 반드시 검사받아달라"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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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박정양 기자,김태환 기자,이형진 기자 = 21일부터 서울 전역에서 열리는 10인 이상 집회가 모두 금지된다.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발 '코로나19' 감염전파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서울시가 또 다른 뇌관 차단을 위해 19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외 추가 행정력을 가동한 것이다.
기한은 우선 정부가 19일부터 수도권에 적용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같은 30일까지다. 하지만 거리두기 2단계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있어 이번 조치는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수준으로 격상한 셈이다. 실제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면 10인 이상의 집회와 모임, 행사가 모두 금지된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일단 이 같은 조치를 집회에만 적용한다. 집회는 특성상 밀집도가 상당히 높으면서도 침을 많이 튈 수 있는 구호 등 과격한 상황이 많이 연출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20일 "집회에 대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했다"며 "집회 외 다른 모임에 대해선 조치가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주최자와 참여자가 집회금지 조치를 위반하면 경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 부과가 가능하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된 광복절 집회발 감염 확산세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특히 사랑제일교회 집단발병이 이번 유행확산의 중심역할을 한 것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예컨대 반년간 누적된 경증·무증상 감염자로 인한 2차 대유행의 여건이 마치 폭발전 유증기처럼 응집된 상황에서 사랑제일교회가 성냥을 그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지난 20일 정례브리핑에서 "특정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확산됐던 감염세가 특정 집회를 통해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상당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지난 광복절 집회 참자가들의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된다면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엄중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낮 12시 기준으로 광화문 집회 관련 전국 확진자는 60명으로 집계됐다. 그중 42명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로 파악됐다. 이 교회 전광훈 담임목사가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고, 신도 일부도 함께 집회 현장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8명은 이 교회와 무관한 순수 집회 관련 확진자다. 확진자 60명은 모두 9개 시도에 분포돼 있다.
여기에 서울시는 지난 20일 오전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추가 확진자 76명 가운데, 10명이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로 파악해 관련 감염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7명이 추가됐다.
물론 교회와 무관하면서 이미 지역서 감염된 사람이 집회에 참석해 감염전파를 일으켰을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결국 여러 감염 불씨가 집회라는 커다란 밀접환경에 동시다발적으로 던져졌을 가능성이 나오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집회 참석자들 명단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모든 참석자를 파악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시각이 크다. 이에 따라 또 다른 숨은 감염전파자가 대거 나올 우려가 커지면서 당국은 참석자들에게 하루빨리 검사를 받아달라고 호소했다. 당국은 우선 지난 20일 오전까지 선별진료소를 통해 검사에 응한 집회 참석자들이 약 8500명에 이른 것으로 파악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지금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며 "추가 전파를 막아야 하고 주변의 건강이 약한 사람을 보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미분류, 깜깜이 전파다"라며 매일 이 비중이 늘고 있고, 최악의 상황에서 수도권은 대유행을 대비해야 하고,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유행증가를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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