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익근 대신증권 사장/사진=대신증권.
오익근 대신증권 사장의 근심이 깊다.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타격을 입은 대신증권의 고객 신뢰 회복과 더불어 실적 부진도 만회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손실 190억원, 순손실 2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흑자였던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366억원, 순이익 188억원의 성과를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1.4%, 77.6% 줄어든 것이다.  

대신증권이 적자로 돌아선 것은 라임 사태에 따른 일시적 비용 지출 때문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올해 반기 말 기준 대신증권이 환매 연기된 라임 펀드의 리테일(개인) 판매금액은 1903억7100만원이며 고객에게 손실금액의 30%를 선보상하기로 결정했다”며 “손실보상과 관련해 394억원의 충당 부채를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월 대신증권은 자사가 판매한 라임 펀드 가입 고객에게 손실액의 30%를 선지급한 후 향후 분쟁 조정 결과에 따라 추가 정산하는 선보상안을 마련해 투자자 동의 절차를 밟고 있다. 

오 사장은 현재 라임 사태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신뢰 회복에 힘을 쏟고 있다. 8월11일에는 대신증권 라임펀드 피해자 대표 측과 첫 공식 면담을 진행했다. 오 사장은 “고객들이 손실을 입은 현 상황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투자자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고객자산 회수와 투자자 보호에 끝까지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대신증권은 상품 내부통제부를 금융소비자보호 총괄 소속 부서로 신설했다. 금융상품 도입부터 판매·사후관리 등 상품 판매 전 과정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임유신 대신증권 금융소비자보호부장은 “자발적 보상안과 조직개편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상품 판매와 관련된 조직·제도·프로세스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내부통제를 강화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