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경찰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본격적으로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신천지 때보다 강제수사 속도가 빨라져 어디까지 수사가 확대될 지에 대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1일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오후 8시40분부터 압수수색을 집행 중이다.
◇양성률 21.6% 교인들…대통령까지 나서 강제수사 주문
그동안 사랑제일교회 측은 교인 700여명이 넘게 코로나19 확진이 되고 있음에도 방역당국에 정확한 교인 정보를 숨기고 바이러스가 일부러 투입됐다는 등 음모론을 주장하며 기행을 보였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장이 담임목사인 사랑제일교회는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732명에 달했다. 전날 오후 6시까지 3415명을 검사해 나온 결과로 중대본에 의하면 양성률이 21.6%로 파악됐다.
교인들과 교인들의 접촉자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의 역학조사에 협조하지 않는 이들을 향한 비난 여론도 들끓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역학조사나 방역조치를 방해하는 이들이 있다면 감염병관리법뿐만 아니라 공무집행방해, 다른 형사범죄도 적용해 단호하게 법적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필요할 경우 현행범 체포라든지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든지 엄중한 법집행을 보여달라고 직접 주문했다.
이어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날 합동 브리핑을 열고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당국의 방역활동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조치하라고 수사당국에 강력히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서울시 방역 강화 긴급점검 회의에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에게 서울시 방역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8.21/뉴스1
◇신천지보다 빠르게 강제수사 착수…사택·계좌 압색 가능성
대통령과 장관들까지 나서며 코로나19 전수조사에 비협조적인 행위에 대해 강제수사를 주문한 가운데 수사당국은 이날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압수수색에 돌입하는 등 빠르게 대응하며 강제수사 포문을 열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 대해 여론이 들끓고 시민단체가 고발한 이후 3개월이 지나서야 수사당국이 강제수사에 돌입한 것과는 달리 이번 수사는 좀 더 속도가 붙었다고 볼 수 있다.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교회 안에서 예배만 드리는 형식이 아니라 전 목사와 관련된 다른 종교 사업체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자료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인들이 대거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청교도 영상훈련원, 바이블랜드, 기독자유당(기독자유통일당),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 등의 사무실이 사랑제일교회 안에 있어 명단 확보 등을 위해서는 이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Δ집회와 포교활동 수입이 기록된 전 목사 계좌 압수수색 Δ사랑제일교회 인근 전 목사 사택 압수수색도 예상해볼 수 있다.
전 목사의 경우 광화문 등지에서 보수단체와 대형 집회를 열었을 때 신도들에게 헌금을 걷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유튜브 '너알아TV'와 '너만몰라TV' 등 채널을 통해 후원금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경찰의 수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회원들의 명단을 입수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