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양상과 확산 속도 분석하면서 3단계 적용을 검토 중이다. 사진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왼쪽)이 지난 2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일 연속 300명대로 증가한 가운데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유행 양상과 확산 속도 분석하면서 3단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질본)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3일 연속 300명 이상의 환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고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전국적 대유행 위기를 앞둔 엄중하고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공개한 국내 발생현황에 따르면 23일 오전 0시 기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추가 확진자는 45명, 광복절 광화문 집회 관련 추가 확진자는 32명이 늘어났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접촉자도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자가격리 중이었던 4명이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아 총 확진자가 180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173명으로 가장 많고 충남, 대구 등 비수도권에서도 7명이 확진됐다.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에서는 31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2명이다.

수도권에서는 이밖에도 서울 강남구 골드트레인과 양평군 마을잔치 관련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총 100명으로 늘었다.


경기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 관련 자가격리 중이었던 4명도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64명이 됐다.

서울 성북구 극단 '산' 관련 5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31명으로 늘었다.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 미추홀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도 밀접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7명에 이른다. 동창회 속초여행 관련 확진자는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돼 총 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n차 전파'가 확산하고 있다. 전남 순천 홈플러스 푸드코트 관련 확진자는 지난 15일 처음 발생한 이후 접촉자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에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강원 원주 명륜초병설유치원 교사가 지난 21일 처음 확진된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으로 늘었다.

광주 웅진씽크빅 전남사업본부 관련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7명이다. 6명은 사무직, 1명은 가족이다.

지난 20일 서울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서구 장례식장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6명이다.

정 본부장은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은 32%이고 위중증 환자 총 30명”이라며 “현재의 유행규모와 확산을 차단하려면 사람 간의 만남, 접촉을 줄여야만 전파를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중증 환자는 연령별로 ▲60대 15명(50%) ▲70대 7명(23.3%) ▲80대 3명(10%) ▲50대 3명(10%) ▲40대 1명(3.3%) ▲30대 1명(3.3%) 순이었다. 이 중 사랑제일교회 관련 위·중증 환자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청와대, 코로나19 긴급비상대응체제 유지

청와대는 지난 21일부터 코로나19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매일 오전 노 실장이 주재하는 코로나19 긴급대응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청와대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위기관리센터 중심 24시간 상황점검 ▲코로나19 대응 부서의 비상근무 및 상시 점검 체계 가동 ▲상시 관리 체계 운영 등 비상근무체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는 주말을 거쳐 이번주가 방역망 가동의 중대 고비라고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