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사와 전공의 집단진료거부가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한 환자가 휠체어에 앉은 채 전광판 앞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뉴스1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이 26일 집단진료거부(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는 지난 24일 성명을 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명분없는 의사 파업은 중단돼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인의협 측은 성명을 통해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전공의파업이 어제(23일) 전면화됐고 의협도 26일부터 총파업을 예정하고 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코로나19 대유행 위기를 앞둔 심각한 상황이다. 수도권 확산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감염경로를 모르는 환자가 많다. 병상포화도 현실화됐다"라며 "우리 사회는 지금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죽을 중대기로에 서 있다. 이 기로에서 우리 사회가 어느 길로 향할지는 정부, 시민들의 향후 선택과 행동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의협 측은 "이 상황에서 감염병의 특성상 의사를 비롯한 의료인의 역할은 특히 중요하다"라며 "이런 시점에서도 계속되는 의사파업은 말 그대로 환자의 목숨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 이미 일부 병원은 응급실 중환자를 받지 못한다고 선언했고 위중한 환자가 예정된 수술을 받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모든 것을 감수하고 진행한다는 의사 파업은 명분과 정당성이 없다. 10% 남짓 의대정원을 늘린다는 것 때문에 의사들이 이 시기에 진료거부를 선택하는 것은 시민들 눈에 납득하기 어려운 비윤리적 행위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


인의협은 "보건의료 정책은 결코 의사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의대증원 정책에는 반드시 핵심 당사자인 시민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 정부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한 휘 시민사회와 제대로 된 증원안을 논의해야 한다"라며 "의사들은 얼마 전까지 코로나19 헌신으로 많은 시민들의 감사와 존경을 받았으나 최대집 집행부의 잘못된 투쟁으로 차가운 분노의 대상이 됐다. 의협 집행부는 지금 즉시 명분없는 단체집단행동을 중단하고 물러나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전국 의사 집단진료거부가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의 한 병원에 휴진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뉴스1

보건의료노조 등이 포함된 무상의료운동본부도 지난 25일 성명을 내고 "정당성과 명분없는 의사 집단휴진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의협의 집단휴진과 파업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과 강화된 거리두기의 필요성 사이에서 생계와 안전의 경계 사이 불안으로 잠 못 이루는 대다수 평범한 이들의 삶을 완전히 외면하는 행위다"라며 "응급실과 중환자실 인력까지 뺀 전공의, 전임의, 의협의 집단행동은 도가 지나쳐도 한참을 지나쳤다"라고 꼬집었다.

운동본부는 "꼴찌 수준의 공공의료 확충과 의료인력 증원은 국민들이 강력하게 요구한 사안이고 정부는 이에 못이겨 의대정원 확대를 대안으로 내놨다. 그럼에도 부족한 의사 수 증원 자체를 반대하는 의협과 대전협 등의 집단휴진은 어떠한 명분과 정당성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사협회를 비롯한 의사 단체들은 즉각 집단휴진을 중단하고 코로나19 2차 대유행과 이로 인한 의료붕괴 위험에 맞서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바란다. 그것이 의사의 직업적 사명에 충실한 태도이자 신뢰를 얻는 길이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