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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 마음을 썼다 내가 좋아졌다 / 소은성 지음 / 웨일북 펴냄 / 1만4000원
기억을 글로 써내야만 간신히 왜곡을 피할 수 있다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좋아할 수 있게 된다고 말하는 책이다.
저자는 기자 생활을 그만두고 여자들을 모아 글쓰기 수업을 시작하면서 비로소 쓰고 싶은 글을 쓸 수 있었고, 그때야 자기 자신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한다.
왜 사람들 앞에서 의견을 말하기 어려웠는지, 무엇이 진짜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만드는지. 글을 쓰는 법을 배우는 건 잘사는 법을 배우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저자는 글을 쓰기 위해 제 안에 잠겨 있던 사연의 빗장을 풀고, 상처를 끄집어내 썼다. 그것은 어린 시절의 장소로 달려가 울고 있는 나를 구해주는 일이기도 하다.
저자는 글쓰기를 하면서 마음과 삶을 고쳐나갔다. 언어화된 마음은 추상이 아니라 실제가 되어 삶에 생생하게 작동한다. 그렇게 글쓰기는 살아가는 힘이 된다.
◇ 슬프지 않게 슬픔을 이야기하는 법 / 마실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 1만5000원
웹툰 작가로 청춘 연애 스토리를 '아실'이 '마실'이라는 에세이스트 이름으로 첫 에세이를 펴냈다.
저자는 지난 1년간 블로그에 써 내려간, 어른이 되기까지 겪은 성장통의 숱한 기록들이 30편의 글로 편집해 이번 에세이에 가지런히 담았다.
'18번의 이사'로 대표되는 가난한 어린 시절부터, 부모와 가족에 대한 큰딸의 원망과 화해, 3번의 전직과 이직을 거쳐 웹툰 작가가 되기까지의 자신을 들여다보고 솔직하게 표현한다.
책에 담긴 지난 성장의 글들을 읽으면 지나간 일들이 다 괜찮다고 애써 외면하기보다 자기의 아픔을 제대로 돌아보고 울고 싶을 땐 제대로 우는 '요즘 어른'을 만날 수 있다.
◇ 소중한 것들이 가만가만 말을 건다 / 김화숙 지음 / 이도담 그림
간호사이자 목사, 시인인 저자가 딸과 출간한 시·수필화집으로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저자는 어릴적 어머니를 먼저 떠나보내고, 우정을 나눴던 이와 이별을 하고, 유방암 투병을 하면서 자신과 비로소 조우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힘이 생겼다고 얘기한다.
갖은 풍파를 겪은 저자가 단단하게 삶을 살 수 있었던 원천은 사랑이었다. 저자는 담담한 필체로 서럽고 불안했던 지난날과 사랑으로 삶의 희망을 붙들었던 경험을 풀어냈다.
책의 삽화는 저자의 딸인 이도담 화가가 맡았다. 그는 작가의 숙명처럼 한때 깊은 슬픔에 빠지기도 했다. 미대를 졸업한 뒤 암담한 현실에 절망하기도 했지만 그림이 다시 그를 일으켜 세웠다.
이도담 화가는 그의 어머니가 그랬듯 슬픔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어른으로 성장했다. 결핍을 안고 담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그리고 싶다는 그는 그림으로 사람들을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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