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용산아이파크몰/ 정유진 기자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약 3주 만에 기자 및 배급 관계자들이 모인 영화 언론배급시사회가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오는 9월2일 개봉할 나문희 이희준 주연의 '오! 문희'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달 15일 이후 수도권 중심으로 급속하게 재확산되면서, 영화계 행사들은 모두 온라인으로 열리거나 연기 혹은 취소가 결정됐다. 이에 이날 '오! 문희' 언론배급시사회는 영화와 관련, 약 3주 만에 처음 열린 공식 오프라인 행사였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진행된 이날 '오! 문희'의 오프라인 언론시사회 풍경을 어땠을까.

이날 시사회 표를 받기까지의 절차는 재확산 이전과 비슷했다. 취재진은 티켓 배포처에서 줄을 서 체온 측정을 한 후, 이상 체온이 아니라는 뜻을 담은 스티커를 먼저 몸에 부착했다.


CGV용산아이파크몰 / 정유진 기자 © 뉴스1

코로나19 이후 참여하는 어떤 행사든 표와 보도자료 말고도 하나 더 받게 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자가 문진표'다. 이 '자가 문진표'에는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있는지, 14일 이내에 방문 국가가 있는지, 최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적이 있는지 등에 대한 질문이 있고 여기에 예, 아니오로 대답을 작성하면 된다.

이날 취재진은 영화제 측에서 제공한 펜으로 자가문진표를 작성한 후, 상영관 입구에서 다시 QR코드를 통해 전자출입명부를 통해 체크인 하는 절차를 밟았다. 취재진은 티켓을 받을 때 이미 체온을 쟀지만 열감지 카메라를 통과해 다시 한 번 체온이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하고, 입구에서 극장 측에 자가문진표를 제출한 뒤에야 좌석에 앉을 수 있었다.

좌석 띄어앉기를 철저히 지키기 위해 극장 측에서는 앉을 수 없는 좌석에 일일히 띠를 둘러 혹시 자리를 잘못 찾은 사람이 앉을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해 놓았다. 극장 안에서는 30명이 되지 않는 인원이 떨어져 앉아 영화를 기다렸다.


CGV용산아이파크몰/ 정유진 기자 © 뉴스1


CGV 용산아이파크몰/ 정유진 기자 © 뉴스1

이번 시사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시와 함께, 실내에서 50명 이상이 참여하는 행사를 금지한 정부 권고에 따라 한 관당 약 20명에서 30명의 인원이 영화를 봤다. 총 5개관에 기자 및 배급 관계자들이 나뉘어 들어갔다.

평소였다면 오랜만에 만난 기자 및 관계자들이 인사를 나누는 소리로 시끌벅적했을 공간이었지만, 깊은 침묵이 감돌았다. 스크린에도 상영 중에 '띄어앉기'와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지켜달라는 내용을 담은 일종의 경고문이 떴다.

마스크를 하고 있음에도 좌석에 앉은 이들은 스스로 다시 한 번 확인 하고, 휴대용 손세정제로 손을 닦는 등 개인 방역 점검 후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오! 문희'는 나문희와 이희준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휴먼 코미디로, 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해 웃음을 잃은 관객들에 걸맞은 작품이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조용한 분위기는 이어졌다.

보통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영화가 끝나고 난 후에는 간담회가 진행된다. 하지만 이날은 역시 혹시 모를 감염을 막기 위해 간담회 행사는 애초 취소됐다. 평소였다면 스타들과 그들을 찍는 사진기자들의 플래시로 화려했을 시간이었지만, 모두가 상영 종료 후 조용히 퇴장했다.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에 포함되는 바람에 두 차례 영업을 중지한 바 있다. 여름 영화들의 개봉으로 한 숨 돌렸던 극장들이 이처럼 다시 한 번 코로나19 여파로 고통받고 있다. 오프라인 시사회는 언제 또 진행될 수 있을까. '오! 문희'는 오프라인 시사회를 열었지만, 이런 선택을 할 수 있는 작품이 얼마나 더 나올지 알 수 없는 게 현 상황이다.

한편 '오! 문희'는 뺑소니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 엄니 오문희(나문희 분)와 물불 안 가리는 '무대뽀' 아들 두원(이희준 분)이 범인을 잡기 위해 펼치는 좌중우돌 농촌 수사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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